[Y터뷰①] '돌싱포맨' 백수진PD "4MC 서로 잘 알아, 예상 못한 토크 多"

[Y터뷰①] '돌싱포맨' 백수진PD "4MC 서로 잘 알아, 예상 못한 토크 多"

2021.07.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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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돌싱포맨' 백수진PD "4MC 서로 잘 알아, 예상 못한 토크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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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정글을 뛰어다니던 백수진 PD는 신발을 벗어던지기로 결심했다.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쇼파에 기댄 네 명의 MC들과 자유롭고 편안한 토크쇼 '신발 벗고 돌싱포맨'을 론칭했다.

편안한 매력을 내세운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제대로 끌었다. 2회 만에 시청률이 훌쩍 상승하면서 7.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백수진 PD는 "너무 감사하게 시청률이 올랐다"면서도 "분발해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시청률 상승 요인에 대해 "네 MC들에 대한 친밀도가 시청자들에게 더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게스트와 MC들의 케미스트리가 워낙 좋다보니 자연스로운 토크가 나왔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돌싱포맨' 2회는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와 이미 친분이 있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게스트 서장훈을 초대해 경계 없는 토크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들은 공유하고 있는 아픔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다가도, 외모 대결, 전성기 시절 인기 대결을 펼치며 유치한 언쟁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백 PD는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보니 편하고 재밌게 촬영이 진행됐다. 토크들이 전반적으로 예상 못한 흐름이었다"며 유쾌했던 촬영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네 MC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는 '미운 우리 새끼'부터 가능성이 엿보였다. 백 PD는 "도경완을 게스트로 초청해 임원희의 집에서 토크를 했던 회차가 있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네 명의 모습을 보면서 게스트에 따라 각자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싱포맨'은 기존 토크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호스트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으로는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조합이라는 것이 양날의 검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익숙한 재미가 될 수도 있지만, 반복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 백 PD 역시 "기시감이 들까 싶어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Y터뷰①] '돌싱포맨' 백수진PD "4MC 서로 잘 알아, 예상 못한 토크 多"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신발을 벗고 남의 집에 들어가 토크를 한다는 콘셉트에 네 MC의 익숙한 케미스트리가 더해져 편안한 재미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백수진 PD 역시 '편안한 재미'에 몰두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리기 위해 촬영이나 진행 방식도 기존 스튜디오 토크쇼에서 벗어났다. 백 PD는 "신발을 벗으면서 무장해제 되는 토크를 살리고 싶어 세트를 없애고 기존의 VCR 촬영처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싱포맨'에는 정해진 대본이나 큐시트도 없다. 제작진이 토크 흐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도 않는다. 백 PD는 "토크쇼지만 대본을 펼쳐놓고 읽으면서 진행하지 않는다. 제작진이 촬영 전에 간단한 가이드라인만 주면, 네 MC가 자유롭게 진행한다. 그렇다보니 예상 못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며 네 MC들의 진행 방식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메라가 있으나 없으나 똑같아요. 굳이 제작진이 '촬영 들어갑니다'라는 말을 안 해도 카메라가 돌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돼서 흘러가요. 게다가 네 MC들이 솔직하고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해주세요. 워낙 잘해주시고 즐겁게 촬영에 임해주시니까. 네 분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것 같아요."

이처럼 '편안한 사이'인 네 MC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돌싱포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실제 네 MC들은 사석에서도 만남이 잦을 정도로 절친한 관계다. 제작진이 모르는 서로 간의 에피소드가 많아 어느 순간 카메라에 그대로 담길 때도 많다. 이는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재미 있는 순간 중 하나다.

백수진 PD는 네 MC들의 리얼한 케미스트리에서 나오는 티키타카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들의 재미있는 티키타카가 돋보일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면서 집중적으로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실제 출연자의 집에서, 실제 친한 MC들끼리 만들어내는 토크의 재미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Y터뷰②] 백수진PD "'돌싱포맨' 4MC 재혼한다면? 식장 따라가야죠">로 이어짐.

[사진제공 = SBS]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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