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왜 박재정 박재정 하는지"...슈스케 우승 실력 어디 가나요

가수 박재정의 제2막 음악 스토리가 펼쳐질까.

박재정은 27일 새 싱글 '취미'를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지난 4월 냈던 '좋았는데'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그의 빠른 컴백은 팬들은 물론, 대중의 기대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재정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에 참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신곡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사실 박재정은 2013년 슈퍼스타K5 우승 이후 비교적 큰 성공을 갖지 못했다. 훌륭한 노래 실력이 비해 높지 않은 인지도로 모두를 아쉽게만 했다. 미스틱 소속 시절 수장으로 있던 윤종신 아래 가수 에디킴과 함께 발라드를 불러주는 훈남 가수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로 '놀면 뭐하니' 방송 중 지석진은 박재정에게 "슈퍼스타K 우승자야?"라고 물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을 잘 모르는 듯 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박재정의 실력은 여전히 베일에 싸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MSG워너비를 통해 보여준 박재정은 안정적인 보컬과 편안한 음색까지 자신이 왜 '슈퍼스타K' 우승자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는 특유의 끈적이면서도 감미로운 중저음 보컬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감정선이 깊은 편으로 평가받으며 울림을 주는 감성이 크게 와닿는다. 복수의 누리꾼들은 "왜 사람들이 박재정 노래를 들어보라고 했는지 알겠다. 왜 박재정, 박재정 하는지 이번 방송들을 보고 알게 됐다"라는 그를 높게 평했다. 그의 이번 신곡이 기다려지는 결정적 이유다.

항간에서는 박재정의 목소리는 OST에 최적화된 목소리라고도 할 정도로 그의 보컬적 스펙트럼은 아주 넓다. 실제로 그는 '내 생애 봄날', '명불허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죽어도 좋아', '톱스타 유백이', '바람이 분다', '조선로코 녹두전', '하이바이, 마마', '날 녹여 주오' 등 수많은 드라마 OST를 가창했다.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보컬에 최근 들어 박재정의 음악에 집중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 부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예능 출연 같은 부수적인 활동보다는 음악에 치중해왔다. 오로지 음악으로 승부하길 바랐고 그의 진가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결국 인지도 높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더욱 각인시키긴 했으나 제2막 음악 인생을 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는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는 형님', '나혼자 산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왔고 그를 찾는 방송가가 됐다. 이날 오후 6시 신곡 '취미'로 돌아오는 박재정이 음악과 더불어 어떤 행보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제공 = 로맨틱팩토리]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