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페미니스트 논란, 관망하기 어려워...의미 왜곡되지 않길" (전문)

구혜선 "페미니스트 논란, 관망하기 어려워...의미 왜곡되지 않길" (전문)

2021.07.29.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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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혜선 "페미니스트 논란, 관망하기 어려워...의미 왜곡되지 않길" (전문)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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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이 페미니스트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구혜선은 2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다. 현 사회에 처해진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옛 사회가 강제한 지위와 역할의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그로 인해 기회와 자격을 얻기 위하여 움직인다"고 정의했다.

이어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기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우리는 모두 '자유'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구혜선은 과거 숏컷 헤어스타일을 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숏컷은 자유"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최근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2관왕에 빛나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가 숏컷을 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올린 글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한편 구혜선은 최근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직접 연출한 '다크 옐로우'를 선보였다. 지난 2008년 '유쾌한 도우미'를 시작으로, '요술', '당신', '복숭아나무', '기억의 조각들', '다우더', '미스터리 핑크', '딥슬립' 등의 영화를 연출해왔다.

이하 구혜선 SNS 전문.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

현 사회에 처해진 각각의 입장과 주관적 해석으로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감지하며 저 역시 여성이기에 이것을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었는데요.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옛 사회가 강제한 지위와 역할의 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그로 인해 기회와 자격을 얻기 위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기에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유'입니다.

[사진=구혜선 SNS]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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