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승리의 몰락...'빅뱅의 막내'→'승츠비'→'징역3년'(종합)

[Y이슈] 승리의 몰락...'빅뱅의 막내'→'승츠비'→'징역3년'(종합)

2021.08.12.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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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룹 빅뱅 멤버로서 전 세계 무대를 누비던 그가 현재는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 그의 추락 행보는 어디까지일까.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의 군사재판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징역 3년과 추징금 11억5천6백9십만 원을 선고하며 "성범죄 관련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며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된다.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바로 구금될 것"일아며 "55사단 군사경찰대 내 수용소로 이동하게 되며 확정 판결문을 받은 이후 7일 이내 항소할 수 있다"라고 법정구속을 명령했다.

이어 "피고인은 유인석과 공모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로 인한 이득을 얻었다"며 "성을 상품화하고, 풍속을 헤친 피고인의 범행은 사회적 해약이 작지 않다"라고 판시했다.

앞서 군검찰은 승리에게 징역 5년에 벌금 20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군검찰은 "피고인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며 그릇된 성인식과 태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앞선 재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빅뱅의 막내 시절을 보낸 승리는 태양, 지드래곤, 대성, 탑 등 존재감 짙은 멤버 형들에 가려져 큰 빛을 보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승리는 성공적인 솔로 활동을 펼쳐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차근차근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가수 활동은 물론 예능 활동도 왕성하게 펼쳔던 승리는 특히 '위대한 승츠비'(승리+개츠비) 캐릭터를 앞세워 자신의 인기를 구가했다. '나혼자 산다',' 짠내투어' 등 당시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그는 방송을 통해서도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주며 남다른 역량을 과시했다. 그의 주변엔 모든 것이 화려했으며 그를 빛나게 해주는 것들 뿐이었다. 빅뱅 막내 시절과는 사뭇 다른 승츠비의 모습에서 그는 어느 누구 부럽지 않은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렇게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했으나 지난 2019년 클럽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위반, 업무상횡령,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로 기소됐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직접 성 매수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의 이미지는 깎아질대로 깎아지기 시작했다. 또 클럽 버닝썬의 자금 5억원 상당을 횡령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여기에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통해 조폭을 동원해 위협을 가한 혐의도 안았다.

결국 승리는 이같은 논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해 3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은퇴를 결심했다. 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거 같다"라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가 일궈놨던 연예계 이미지를 비롯, 사업까지 모두 물거품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방송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끌며 '승리 라멘집'으로 잘 알려진 '아오리라멘' 프랜차이즈 역시 전 점주들이 파산 신청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승리 이미지 때문에 매출이 하락하며 장사가 어려워졌기 때문. 그의 추락이 많은 이들에게도 피해를 가져다 준 셈이다.

9월 중순 전역 예정이던 승리는 이번 선고로 강제 전역 조치될 예정이다. 이번 형량에 따라 승리는 군인 신분에서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뀌었으며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된다. 승리 측이 이번 선고를 그대로 받아들일지 항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오센, YTN 방송 캡처]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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