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Y] 브리트니 스피어스, 13년 만에 자유...670억 재산권 지켰다

[할리우드Y] 브리트니 스피어스, 13년 만에 자유...670억 재산권 지켰다

2021.08.13.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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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Y] 브리트니 스피어스, 13년 만에 자유...670억 재산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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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아버지가 '학대 혐의'로 얼룩진 후견인 자리를 포기했다. 이로써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670억원 가량의 자산에 대한 권리를 아버지로부터 지켜낼 수 있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여러 외신 매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가 딸과의 소송에서 패소, 13년 만에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미국 LA 카운티 고등법원에 13년간 친부로부터 받아온 고통을 호소하며 친부의 후견인 철회를 요청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탄원서는 지난달 26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접수됐고, 12일 법원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손을 들어줬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제임스 스피어스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인정해 기쁘다"면서도 "지난 13년간 딸 재산 수백만 달러를 착취하는 등 과거 행적을 계속 조사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이어질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친부 측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결정을 인정하면서도 "후견인 지위를 끝내는 데 실질적인 근거는 없다"며 "이번에 후견인을 변경하는 것이 스피어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008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 이혼 및 자녀 양육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것을 계기로 친부가 브리트니의 성년 후견인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친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재산과 개인생활 등 전반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만 40세가 될 때까지 그의 인생을 쥐락펴락하며 고통을 안겼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법원에서 진행된 심리에서 "나는 후견인 제도가 매우 폭력적이며, 완전하게 살 수 없도록 한다고 느낀다"고 주장, 자신의 삶을 되찾고 싶다고 토로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브리트니의 친부는 브리트니의 데이트 상대, 부엌 서랍 색깔 등의 사소한 결정에서부터 외출 금지를 시키는가 하면 피임 시술을 푸는 것까지 통제하는 등 삶 전반에 폭력적으로 참견했다. 특히 공연에 앞서 특정 안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브리트니를 3일동안 방에 강제적으로 가뒀으며, 말을 안 들은 벌로 기존에 먹던 약을 리튬으로 바꿨다. 이에 대해 브리트니는 총 여섯 명의 간호사가 약 복용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친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피임기구를 제거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고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또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670억원 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부로부터 매주 고작 2천 달러 가량의 용돈을 받아가며 생활해야 했다고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 아래서 나는 결혼을 할 수 없으며, 아기도 가질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 아버지와 측근들, 소속사는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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