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예고편 유출? 마블 철통보안 속 기대감 폭발(종합)

역대 마블 영화 중 예고편 공개가 가장 늦은 작품 1위에 등극하며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마블의 새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스파이더맨3’)의 예고편이 일부 유출되며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23일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스파이더맨3’로 예상되는 약 3분가량의 동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CG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타이틀롤을 맡은 톰 홀랜드를 비롯해,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이 모습을 비췄다.

해당 영상의 정확한 진위 여부와 유출 경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온라인상에서 관련 영상이 빠르게 삭제되고 있어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영상이 실제 예고편의 초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파이더맨3’는 북미 기준 12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나 개봉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시점까지 예고편을 공개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영화가 배우 톰 홀랜드의 마지막 스파이더맨 작품인 동시에, 앞서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했던 배우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2002년 개봉한 ‘스파이더맨’에서 악역 그린 고블린을 맡았던 윌렘 대포 등이 출연한다는 루머가 제기되며 팬들 사이에서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앤드류 가필드, 윌렘 대포 등 출연이 예상된 배우 대부분이 자신의 출연 소식을 극구 부인했지만, 영화의 추가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LA에서 이들이 목격되고 촬영 현장 사진이 유출되며 팬들의 기대감이 치솟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기대감을 의식이라도 하는 듯 예고편 공개는 한없이 늦어졌고, 전 세계 수많은 마블 팬이 ‘스파이더맨3’ 예고편의 공개 날짜를 예측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간 ‘스파이더맨’의 팬들은 주연 배우인 톰 홀랜드의 생일인 6월 1일에 예고편을 공개할 것이라는 예측을 시작으로 지난 7월 7일 개봉한 올해 첫 마블 영화인 ‘블랙위도우’의 엔딩크레딧에 예고편이 공개된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후에는 디즈니+ 신작 드라마 ‘로키’의 종영 일인 7월 14일을 예고편 공개일로 예상하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모두의 예측과 달리 예고편은 공개되지 않았고, 루머만 이어졌다. 중국과 인도 소니를 통해 7월 22일에 예고편이 공개된다는 소식이 유출됐으나 이 역시 루머일 뿐이었다. 팬들은 ‘스파이더 데이’로 불리는 8월 1일, 극 중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의 생일인 8월 10일에는 예고편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예고편은 결국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24일(한국 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산업박람회 ‘시네마콘’의 개최나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한 날짜인 9월 2일에 예고편이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 등 숱한 루머가 이어지던 중 어제(23일) 최초로 예고편이 모습을 보인 것.

유출된 영상에 따르면 당초 출연을 함구했던 윌렘 대포의 출연은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또한 이미 출연 소식을 전했던 2004년 ‘스파이더맨2’의 악역 닥터 옥타비우스(알프리드 몰리나도) 역시 등장하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하지만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세 스파이더맨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마블과 소니의 철통 보안 속에 예고편과 현장 촬영 사진 등의 속속 유출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정식 예고편이 공개돼 팬들의 갈증을 씻어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이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