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씨랜드 참사 유가족 대표 “‘심야 괴담회’ 소재로 사용돼 가슴 아파” (인터뷰)

단독 씨랜드 참사 유가족 대표 “‘심야 괴담회’ 소재로 사용돼 가슴 아파” (인터뷰)

2021.08.27.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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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씨랜드 참사 유가족 대표 “‘심야 괴담회’ 소재로 사용돼 가슴 아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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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심야 괴담회’에서 1999년 발생한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참사(이하 ‘씨랜드 참사’)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방송된 ‘심야 괴담회’에서는 씨랜드 참사 후 폐건물 보존 임무를 맡고 있던 의경이 제보한 괴담이 전파를 탔다.

이후 재연 장면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사건 현장을 찾아와 “굿만 하고 돌아가겠다”고 하는 장면, “아이들의 한을 달래주지 않아 마을 아이들이 울 일이 생긴다”는 내용, 무당이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하는 장면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석 씨랜드 참사 유가족 대표는 YTN star에 “며칠 전 직원으로부터 제작진에게 자료 요청이 왔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동안 어린이 안전 문제와 관련된 프로그램에서 자료 요청이 있으면 조건 없이 수용해 왔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사용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방송을 확인한 결과 이런 종류의 괴담은 유가족들이 많이 들어온 것이다. 실화가 아닌 방화라는 이야기도 듣곤 한다”며 “다만 19명의 아이들이 참변을 당한 만큼 이 참사가 방송 소재로 사용된 점은 유가족 입장에서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당시 현장을 지키던 분의 제보로 인한 것이긴 하지만 내용 중에 과장된 것이 많다. 그 주변에서 일어난 사고가 아이들을 위한 굿을 해주지 않아서라든가 하는 부분은 조금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MBC]

YTN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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