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DTCU 핵심엔 '문제'가 있다

[Y초점] DTCU 핵심엔 '문제'가 있다

2021.08.30. 오후 1: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초점] DTCU 핵심엔 '문제'가 있다
AD
네 번째 시즌을 거듭하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는 '대탈출'. 복잡한 스토리가 중심이 돼 다소 혼잡했던 '대탈출'은 다시 '탈출'에 집중하며 원조 팬들을 열광케 했다.

29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4'에서는 멤버들이 폭탄 테러범 오연범의 무의식 속에서 크레이지 하우스 게임을 통해 다음 테러 시간과 장소를 알아내며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방송에 이어 멤버들은 오연범의 무의식 속 악마를 따돌리고 탈출하기 위해 크레이지 하우스 게임에 몰두했다. 게임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퀘스트가 몰아쳤다. 문제를 보자마자 알아챌 만한 간단한 게임부터 기억에 의존해도 풀기 어려운 문제들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등장했다.

멤버들은 네 번째 시즌까지 이어오며 쌓아둔 문제 풀이 요령을 총동원했다. 장소가 바뀔 때마다 미리 퀘스트 문제로 활용될 만한 것들을 탐색했고,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미리 예상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대탈출'에 딱 맞게 이미 성장해있었다. 어떤 의미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그림판을 보자마자 단 번에 풀이법을 눈치채기도 했고, 어려운 문제 풀이에도 크게 좌절하기보다는 속도감 있게 다음 퀘스트로 치고 나가며 재미를 선사했다.

스토리 전개 역시 탈출이라는 목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연출됐다. 수차례 퀘스트에 실패해 게임판 위 악마 말판이 뒤쫓아오자, 실제 악마가 등장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며 모두를 긴장케 했다. 늘어질 틈이 없었다. 탈출 시간이 다가올수록 "무의식이 붕괴하고 있다"며 세트가 급속도로 좁아졌다. 문제를 앞에 두고 좁아지는 세트를 바라보는 멤버들의 압박감이 화면 밖으로도 전달됐다. 문제 풀이의 반복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단숨에 차단한 것.

[Y초점] DTCU 핵심엔 '문제'가 있다

문제 풀이가 중심이 되고, 그 속에 녹아든 스토리가 문제 풀이를 더욱 재밌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레전드 편으로 평가될 만하다. 특히 '대탈출' 시리즈의 초반 회차를 생각나게 하는, 오로지 '탈출'에만 집중된 에피소드였기에 오랜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그간 '대탈출'은 DTCU의 확장에 몰두하면서 문제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에피소드가 다수였다. 좀비, 타임머신, 귀신 등의 세계관이 시즌을 넘나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설명을 해야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가상의 세계관이 지나치게 확장되면서 혼란스럽고 산만하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네 번째 시즌 첫 회에는 DTCU의 주요 스토리인 타임머신을 내세웠지만, 멤버들이 지난 회차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 DTCU는 무색해지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떨어져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예능에서 시즌을 거듭하며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한 것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지만, 그 중심에는 문제를 풀고 방을 탈출하는 콘셉트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그려질 DTCU의 확장에도 탈출을 위한 '문제'와 문제 풀이에 몰두하는 멤버들이 중심이 되길 기대해본다.

[사진 = tvN '대탈출4']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