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봉준호, 베니스영화제 등장..."코로나가 준 고통, 시험대로 삼자" (종합)

[Y이슈] 봉준호, 베니스영화제 등장..."코로나가 준 고통, 시험대로 삼자" (종합)

2021.09.02.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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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봉준호, 베니스영화제 등장..."코로나가 준 고통, 시험대로 삼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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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1일(현지시간) 베네치아 석호의 리도섬에서 개막한 가운데,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장으로 나선 봉준호 감독이 개막식에 등장해 현지의 환호를 얻었다.

올해 개최된 제78회 베니스영화제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 부문에 영화 21편을 초청했다. 개막작으로는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평행한 어머니들'이며, 국내 배우 전종서가 출연한 미국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전기 영화 '스펜서' 등이 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한국 영화는 초청되지 못했으나, 2020년 '기생충'으로 전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을 휩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 봉준호 감독은 오는 11일 발표될 황금사자상 선정에 결정권을 쥐고 있다.

베니스영화제 개막식에 등장한 봉준호 감독은 "팬데믹이 영화를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전 세계 모든 이에게 준 고통, 그것을 하나의 시험대로 삼자"고 말했다. 이어 "수상작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들과 많은 아름다운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포부를 전했다.

[Y이슈] 봉준호, 베니스영화제 등장..."코로나가 준 고통, 시험대로 삼자" (종합)

봉준호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들을 이끄는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는 영화 '노매드랜드'로 지난해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클로이 자오 감독도 포함됐다.

레드카펫에는 벤 애플렉, 맷 데이먼, 페넬로페 크루즈,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의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공로상인 '명예 황금사자상'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이탈리아의 감독 겸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에게로 돌아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만큼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관객을 포함한 영화제 참석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임이 확인돼야 발급받을 수 있는 '그린 패스'를 소지해야 하며, 실내에서는 예외 없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각 상영관 관객 수는 수용 규모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1932년 창설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베니스영화제는 프랑스 칸영화제, 독일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를 축소해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한 바 있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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