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펜트하우스’ 제작진에 공식 사과 요구… “붕괴사고 아픔 아물지 않았다”

광주시 ‘펜트하우스’ 제작진에 공식 사과 요구… “붕괴사고 아픔 아물지 않았다”

2021.09.06.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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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펜트하우스’ 제작진에 공식 사과 요구… “붕괴사고 아픔 아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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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송에 사용한 것과 관련,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광주시는 6일 김용만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희생자 유족, 부상자 가족뿐 아니라 광주시민, 많은 국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현재 진행형 재난"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붕괴사고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 광주시민을 더 힘들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단순한 방송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광주시 ‘펜트하우스’ 제작진에 공식 사과 요구… “붕괴사고 아픔 아물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는 주단태(엄기준)가 폭탄 리모컨 버튼을 눌러 헤라펠리스를 붕괴시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헤라펠리스가 붕괴되는 장면을 CG로 처리했지만, 이어 등장하는 뉴스 보도 장면에서 지난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당시 SBS의 현장 취재 장면을 내보냈다는 의혹이 일어 논란이 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지난 4일 입장을 내고 "3일 방송 중 일부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 또한,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들의 경솔한 행동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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