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서혜진표' TV조선, 이래서 달라졌다

[Y초점] '서혜진표' TV조선, 이래서 달라졌다

2021.09.09.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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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서혜진표' TV조선, 이래서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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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을 바꾼 인물, 단연 '서혜진'을 빼놓을 수 없다.

서혜진 제작본부장은 지난 2018년 지상파 SBS에서 종합편성채널 TV조선으로 이적하며 예능판 대형 이슈를 만들어냈다. SBS 재직 시절에도 '동상이몽'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그가 TV조선이라는 종합편성채널에 입성하면서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 것.

서 본부장은 TV조선 PD에서 예능국장으로 올라서며 실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을 거친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두 큰 인기와 성공을 거둔 것.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우리 이혼했어요' 등 모두 서혜진표 프로그램이다.

더 나아가 서 본부장은 PD에서 제작본부장이라는 위치에 자리하며 TV조선의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결혼작사 이혼작곡'이라는 드라마에도 팔을 뻗치며 TV조선의 입지를 굳건히 하려고 했다. 특히 스타 작가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을 끌어오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서 본부장은 시청자들의 니즈(Needs)를 명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그는 지난 8일 가진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행사 내 인터뷰에서 자신의 방송 철학을 고스란히 전했다. 서 본부장은 "콘텐츠 만드는데 핵심 모토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자'라는 게 있다. TV조선 주 시청층인 50대를 공략하기로 했다"라며 트로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는 물론 현재, 큰 화두이며 콘텐츠가 돼 버린 '이혼'이라는 키워드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다고 했다. 서 본부장은 "실제 주변 이혼하는 상황들을 보니 현 한국 사회의 가정 형태 중 이혼은 일상화된 형태라고 (시청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다"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우리 이혼했어요'라는 파격적인 소재의 방송이 시작된 이후 현재 '돌싱글즈', '돌싱포맨', '내가 키운다' 등 '이혼'을 주제로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마디로 트렌드를 이끌어낸 셈이다.

[Y초점] '서혜진표' TV조선, 이래서 달라졌다

특히 서 본부장은 한 인물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중요시 했다. 물론 그가 직접 카메라를 잡진 않지만 최종 편집과 기획에 있어서는 그의 안목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서 본부장은 "촬영시 카메라가 엄청 많은데 한 인물에 대해 스토리텔링 순서를 적절히 배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그 인물을 독특하게 본다고 생각한다. 지루해하지 않아야하고 즉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감정에 포커스를 많이 맞추려고 한다"라고 편집 노하우를 밝혔다.

서 본부장의 프로그램 기획 구상은 여전히 변화 중이다. 대중이 원하고 재밌어하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그는 "요즘은 장르적 결합에 관심이 많다. 드라마와 예능을 결합해 선보이려고 한다"라고 기대감을 남겼다.

TV조선이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많은 것을 이뤄냈고 변화했다. 시청률 1위는 물론, TV조선에 대한 이미지 역시 바뀌었다. 서혜진표 TV조선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제공 = TV조선]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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