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기획] ‘오징어게임’→‘D.P.’… 연휴 ‘순삭’ 시킬 정주행 시리즈는?

[Y기획] ‘오징어게임’→‘D.P.’… 연휴 ‘순삭’ 시킬 정주행 시리즈는?

2021.09.1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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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기획] ‘오징어게임’→‘D.P.’… 연휴 ‘순삭’ 시킬 정주행 시리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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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며 ‘정주행’ 하기 좋은 OTT 작품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며 취향에 맞는 작품을 집에서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한 가운데, 사심을 가득 담아 ‘시간순삭’ 세 개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뭐라도 해야지

첫 번째 추천 작품은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에서 뜨거운 화제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D.P’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웹툰 ‘아만자’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이며, ‘차이나타운’, ‘뺑반’의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그린다.

[Y기획] ‘오징어게임’→‘D.P.’… 연휴 ‘순삭’ 시킬 정주행 시리즈는?

실제 군대 생활을 가감 없이 담은 사실적인 연출과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호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연기는 ‘D.P.’의 가장 큰 매력이다. ‘D.P’는 6부작의 짧은 호흡이지만 각 에피소드별로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사회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해인·구교환·조현철·김성균 등이 배역과 하나 되어 펼치는 연기를 비롯해 묵직한 메시지까지. ‘D.P.’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오른눈에는 슬픔을, 왼눈에는 욕망을

두 번째 추천 작품은 천재 체스 소녀 엘리자베스 하먼의 성장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스 갬빗’이다. 한 체스 신동의 내적·외적 성장을 담은 ‘퀸스 갬빗’은 허구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마치 실화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사실적이다.

주연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의 폭발하는 연기력은 ‘퀸스 갬빗’의 가장 빛나는 성취라 할 만하다. 오른눈에는 슬픔을 안고, 왼눈에는 욕망을 갈구하는 듯한 그의 표정 연기는 경이로울 정도로 인상적이다.

[Y기획] ‘오징어게임’→‘D.P.’… 연휴 ‘순삭’ 시킬 정주행 시리즈는?

안야 테일러 조이의 세밀한 표정과 극을 지배하는 강렬한 연기 하나만으로도 작품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시계 초침 소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탄탄한 구성은 7화뿐이라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지난해 세계적인 작가 스티븐 킹은 ‘퀸스 갬빗’을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았으며, 2021년 골든 글로브 역시 ‘퀸스 갬빗’에게 미니시리즈·TV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한 배우의 마력에 빠져들고 싶다면 ‘퀸스 갬빗’은 최고의 선택이다.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시겠습니까?

마지막 추천 작품은 지난 17일 마침내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이 출연해 공개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Y기획] ‘오징어게임’→‘D.P.’… 연휴 ‘순삭’ 시킬 정주행 시리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작품의 제목인 ‘오징어게임’까지 동심으로 가득해야 하는 게임은 혈육이 낭자한 살육 서바이벌로 변화했다. 엄청난 상금을 위해 목숨을 걸고 기상천외한 게임을 벌이며 치열한 혈투를 벌이는 모습은 현실의 자화상 같아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각 인물이 가진 사연과 이들이 단순히 상금 획득을 넘어 생존을 위해 펼치는 절박함 모습은 극에 몰입도를 높인다. 매 에피소드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를 자극하는 게임 방식 또한 ‘오징어 게임’의 볼거리다.

등장인물들이 왜 이렇게 경쟁해야 했는지, 우리는 왜 매일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지. 그리고 우리와 그들의 경쟁은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슴을 옥죄는 긴장감부터 가슴 헛헛한 허망함까지 우리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오징어 게임’ 역시 연휴를 ‘순삭’시킬 만한 작품이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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