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자가당착"에 빠진 리지의 눈물

[Y이슈] "자가당착"에 빠진 리지의 눈물

2021.09.27.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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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키지 못한 책임까지 짊어지게 된 그룹 애프터출신 리지는 법정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 했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 심리로 리지의 특정범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이날 준비해온 종이를 꺼내든 리지는 "음주 사고로 피해 입고, 좋지 못한 기억 갖게 된 기사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사과문을 읽어내려갔다. "무고한 시민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그는 "사건 후 매일 후회와 죄책감으로 현실과 꿈에서도 반성하면서 스스로 자책하며 살고 있다"며 "더는 사건사고로 이곳에 올 일 없을 거라 약속드리며 많이 베풀고 봉사하며 바람직한 인간으로 살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자신이 음주운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발언을 의식한 내용이었다.

"평소 음주운전을 좋지 않게 생각하고 오히려 음주 운전 차량을 신고해왔다"
"직접 신고해 자수했지만, 스스로 말과 행동이 다른 자가당착에 이르러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앞서 리지의 음주 운전 사고가 알려진 직후, 리지가 과거 음주 운전을 강력하게 비판했던 발언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9년 리지는 "음주운전자를 볼 때 다른 무엇보다도 화가 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대리 비용 2만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건데, 그 몇만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냐"며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덧붙였다.

그가 강력하게 비판했던 음주운전자가 되어 법정에 서게 된 리지. 심지어 교통사고까지 내며, 그의 말대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까지 벌어졌다. 범죄를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뱉은 말조차도 책임지지 못한 사람이 된 셈이다.

앞서 지난 5월 18일 밤 10시 12분경 리지는 술에 취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리지는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검찰은 리지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사진제공 = OSEN]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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