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 패션의 모든 것…'꾸안꾸' 스타일의 완성

[스타,일]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 패션의 모든 것…'꾸안꾸' 스타일의 완성

2021.10.0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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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 패션의 모든 것…'꾸안꾸' 스타일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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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갯차' 열풍이다.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주인공인 신민아 김선호의 로맨스 케미는 물론 갯마을 바다 마을 사람들의 무공해 스토리로 설렘과 힐링을 동시에 전하며 주말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률이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는데, 1회 6.8%(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10회 11.4%까지 치솟으며 주말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하는 것은 여주인공 신민아의 패션이다. 극중 서울에서 공진으로 내려온 치과의사 윤혜진을 연기하는 신민아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세련된 패션을 소화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그가 메고 나온 국내 핸드백 브랜드 C사의 백은 드라마 방영 후 3000점이 완판됐다. 이 밖에도 그가 착용한 의상, 주얼리, 슈즈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신민아 패션'의 완성에는 그가 데뷔 때부터 줄곧 호흡을 맞춰온 스타일리스트 강윤주 이사가 있다. 신민아가 1998년 매거진 '키키' 전속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중학생이었던 신민아를 눈여겨보고, 각종 화보·광고 촬영, 작품을 함께 완성하며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온 그가 따라하고 싶은 신민아의 '갯마을 차차차' 패션도 만들어냈다.

강윤주 이사의 패션 철학 중 하나는 이전 작품과 겹치지 않게 하는 것. 같은 로코물이어도 이전과 같은 패션의 반복이 없다. 한 배우와 함께 오랜 시간을 같이 작업했고, 이전의 작업물을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대목이기도 하다. '오 마이 비너스', '내일 그대와', '갯마을 차차차' 속 신민아는 모두 러블리하지만, 각기 다른 느낌의 캐릭터가 구현될 수 있었던 이유다.

YTN Star는 지난 30일 오후 강윤주 이사를 만나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 패션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 "윤혜진 패션 키워드? 내추럴 시크, 꾸안꾸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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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윤혜진은 서울 출신의 치과의사다. 서울에서 페이닥터로 일했지만, 우연히 공진에 내려왔다가 치과를 개업하게 됐고 공진에서 적응해나간다. 강윤주 이사는 윤혜진의 패션 키워드를 '내추럴 시크', 요즘 유행하는 말로 '꾸안꾸'라고 했다. 시크하면서도 당당한 전문직 여성임을 강조하기 위해 의상은 모던하게, 포인트는 백으로 줬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 윤혜진은 신념이 강한 캐릭터인데 사고 싶은 건 해외 직구를 통해 꼭 사는, 그런 캐릭터라는 설명을 봤어요. 그런 전문직 여성은 무엇을 좋아할까 생각했고,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백이었죠. 많은 명품들이 있지만, 로고가 없어도 딱 보면 아는 명품, 요란하지 않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를 골랐어요."

1회 방송 후 신민아가 든 럭셔리 브랜드 H사의 핸드백은 SNS 상에서 크게 회자됐다. 강이사의 캐릭터 분석이 통한 셈. H사의 제품 중에서도 너무 화려한 스타일은 제외하고, 이번 시즌 인기 상품을 적절히 넣었다. 여러 백 중에는 신민아의 소장 제품도 하나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만 고집한 것은 아니었다.

"요즘에는 가격대도 좋고 매칭하면 더 예쁜 국내 디자이너 제품이 많아요. 브랜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콘셉트나 캐릭터에 맞춰 골고루 선택하는 편이에요. 윤혜진과 홍반장이 각자의 일터로 출근하는 장면이 크로스 돼서 보여지는 신이 있었는데 그때도 럭셔리 브랜드 H사, G사 의상도 입었지만 디자이너 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어갔죠."


◆ "이전 로코와 또 달라…바닷 배경에 어울리는 컬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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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는 대표적인 '로코 여신'이다. 데뷔 이후 히트친 작품만 해도 '오 마이 비너스', '내일 그대와' 등 여러 편. 모두 러블리한 매력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모든 작품에서 색다른 포인트를 주며 차별화된 룩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갯마을 차차차'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데다, 30대 치과의사 캐릭터라는 점에 맞춰 색감의 포인트를 주고, 모던한 느낌을 살린다.

"사실 심플한 룩을 입어도 민아 씨 자체가 러블리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더 사랑스럽게 완성되는 느낌도 있어요. 이전 작품과 조금 다르다면 이전보다 완숙된 러블리의 느낌이 있고요.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컬러감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아이템 자체는 니트, 원피스 등 데일리룩이지만 바다 배경에 어울리는 옐로, 레드, 핑크 등 강렬한 색상을 선택했어요."

그런가 하면 윤혜진이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 가운에 어울리는 주얼리 선택도 고민해야 했다. 우선 의사 가운도 다양한 색을 입었다. 초반에 나온 서울 치과에서는 민트색, 공진 치과에서는 블루 컬러 가운을 입었는데 이때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 하나는 시계. 다양한 브랜드의 아이템을 골고루 착용했다.

"민아 씨는 팔목이 워낙 가늘기 때문에 시계를 선택할 때 볼드한 스타일보다는 가는 줄을 선호했어요. 의사 가운을 입다 보니 이어링은 쿨한 컬러의 제품을 주로 착용했고요. 극 초반부 윤혜진이 치과에서 발차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의사들이 많이 신는 샌들을 신었어요. 화이트라던가 그라데이션이 있는 샌들을 신어 멋을 냈어요."


◆ 신민아♥김선호, '식혜커플'의 스타일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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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의 흥행과 함께 신민아·김선호 커플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많이 생겨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둘이 매번 비슷한 톤으로 맞춰 입는 거 너무 좋다. 양쪽 스타일리스트분들에게 무한 감사드린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반응을 전하자 강 이사는 웃으며 "너무 신기하다. 서로 맞춘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제가 남배우를 담당하고 있었다면 브랜드를 겹치지 않게 하거나 콘셉트를 나누자는 식의 이야기를 나눴을 텐데 여배우 담당이니까 굳이 안 했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팬분들이 두 배우가 사전에 맞춘 줄 알더라고요. 제 생각엔 그 신(scene)의 성격, 상황에 대해 (김선호 측과) 생각하는게 비슷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

서로 상의하지 않았지만 맞춘 듯 닮아있었던 대표적인 룩이 '등대가요제' 패션이다. 6회에서 윤혜진과 홍두식은 다리를 다친 오주리(김민서 분)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무대에 함께 오르는데, 이때 두 사람 모두 상의의 색상은 화이트를 골랐고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

"밤 촬영이고, 가요제 이후에 불꽃놀이도 있기 때문에 입었을 때 얼굴이 환해 보일 수 있는 룩이면 좋겠다 싶었어요. 또 민아 씨가 춤선을 보여주면 예쁠 것 같다 해서 버뮤다 셔츠를 입고, 포인트로 블루백을 들었죠. 근데 김선호 씨도 화이트 셔츠에 데님진을 입어서 둘이 짠 거냐고 감독님도 물어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재미있는 우연이었어요."


◆ "신민아 패션 따라입자…FW엔 삭스+슈즈 매치 신경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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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공개된 '갯마을 차차차' 패션 중 가장 공들인 패션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강 이사는 "몽타주조차도 공을 안 들이는 신은 없다"며 웃었다. 단, 신민아가 잘 소화했다고 생각되는 의상을 묻는 질문에는 바닷가에서 홍두식과 비를 맞으며 놀 때 입었던 핑크색 원피스, 바닷가 키스신 때 입었던 플라워 패턴 옐로 원피스 등을 골랐다. 이 밖에도 신민아 패션은 유독 따라입고 싶은 워너비 룩이 많이 등장한다.

"과하지 않은 크롭 셔츠에 데님을 입는다거나, 턱이 있는 팬츠 등이 따라 입기 쉬워요. 민아 씨처럼 러블리한 느낌을 더 내고 싶다면 컬러감이 있는 아이템을 고르면 더욱 좋아요. 극 후반부로 갈수록 FW에 기대해볼 수 있는 룩이 더 많이 나오는데 이번 FW시즌에는 삭스와 슈즈의 매치를 잘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옷이 화려하고, 패턴이나 컬러가 많으면 삭스와 슈즈의 색감을 맞춰 정돈해 주는 느낌을 주고, 옷이 너무 모노톤이다 싶으면 삭스로 재미있는 포인트를 줄 수 있죠. "

'갯마을 차차차'는 이제 윤혜진과 홍두식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져 더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강 이사에 따르면, 멜로라인이 펼쳐지기 때문에 신민아의 의상은 보다 러블리하게 표현될 전망. 귀여운 패턴의 블라우스와 원피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기에 앞으로도 신민아 패션을 살펴보는 재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tvN '갯마을 차차차' 공식 홈페이지/스타일리스트 강윤주 이사]

YTN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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