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스포츠 국대 해봤잖아요~" 안정환·서장훈, 이젠 '예능 국대'다

[Y초점] "스포츠 국대 해봤잖아요~" 안정환·서장훈, 이젠 '예능 국대'다

2021.10.06. 오후 1: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초점] "스포츠 국대 해봤잖아요~" 안정환·서장훈, 이젠 '예능 국대'다
AD
국내 예능계를 책임지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안정환관 서장훈이다.

안정환과 서장훈의 공통점은 바로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점이다. 축구 국가대표였던 안정환, 농구 국가대표였던 서장훈 두 사람은 예능에서도 국가대표 느낌의 끼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안정환은 현재 '뭉쳐야 찬다'(JTBC), '안싸우면 다행이야(MBC)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다. 선수 시절 카리스마 있고 매서운 골 결정력과 달리 다소 허당끼 있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 됐다.

선수 시절부터 잘생긴 외모로 유명했던 안정환은 연예계에서도 탐낼만 한 인물의 소유자다. 은퇴 후 방송계 러브콜이 이어졌고 그의 남다른 재치와 유머러스함은 예능에 물흐르듯 스며들었다.

특히 안정환은 지난 2014년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출연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아이들과 함께 예능을 만들어나가는 안정환의 자연스러움은 예능에서도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만해도 스포츠선수 출신 예능인이 많이 없던 터라 그의 등장은 대중에게 흥미거리였다.

그중에서도 안정환을 방송계로 이끈건 방송인 김성주다. 안정환과 단짝으로 '아빠 어디가'의 성공 행보를 완벽하게 이끈 김성주는 그 이후에도 줄곧 함께 방송을 만들었다. 안정환은 김성주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도 출연하며 스스럼 없는 입담과 소신있는 발언들로 화제를 이끌어냈다. 두사람의 콤비는 큰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뭉쳐야 찬다' 시리즈, '편애중계' 등 안정환은 김성주와 꾸준한 호흡으로 자신의 예능적 감각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서장훈도 자연스럽게 방송계로 진출한 인물이다. 그의 방송계 진출 단초라고 될 수 있었던 건 단연 MBC '무한도전'이다. 당시 '유혹의 거인'이라는 콘셉트로 상당 기간 출연한 서장훈은 점차 얼굴을 비치며 대중과 친숙해져갔다.

농구계 은퇴 후 주변의 인맥들을 통해 우연찮은 이유로 방송에 얼굴을 비치더니 결국 방송인으로 자리잡은 케이스다. 방송 출연 초기 때만 해도 서장훈은 자신을 '아마추어 방송인'이라며 방송에 대한 벽을 세우는 듯 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방송 출연 때 마다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며 서서히 시청자들 앞에 눌러 앉기 시작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진지한 고민 상담 등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프로가 많다는 것. 현재도 관찰 예능 '미운 우리 새끼'(SBS)를 필두로 '연애의 참견'(KBS), '무엇이든 물어보살'(KBS) 등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이야기는 프로를 진행하고 있다.

잘생기고 화려하기만 할줄 알았던 안정환의 허당미, 그리고 재치가 있다면 서장훈은 깊은 공감 능력으로 예능판을 사로잡고 있다. 이 두사람이 오랜 기간 예능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결정적 이유다.

한 분야에서 최고를 찍었던 안정환과 서장훈의 예능 행보는 멈출 줄 모른다. 실제로 이들은 이미 예능 프로 진행 섭외 상위권에 들 정도로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방송인이자 전문 예능인이다. 시간이 흘러 자신들이 몸 담갔던 스포츠계로 돌아가 지도자나 행정가로서의 행보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엄연히 국내 예능을 책임지는 톱 MC 스포츠스타가 어울린다.

[사진제공 = 오센]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