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中 ‘오징어 게임’ 불법 복제에는 침묵… 이정재 추리닝에는 발끈

[Y초점] 中 ‘오징어 게임’ 불법 복제에는 침묵… 이정재 추리닝에는 발끈

2021.10.07.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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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中 ‘오징어 게임’ 불법 복제에는 침묵… 이정재 추리닝에는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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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중국의 황당한 저작권 침해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나라로 특히 지난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 배치 이후에는 한한령(중국 내 문화콘텐츠 금지령)의 장벽을 높이며 한국 콘텐츠 유통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6일 장하성 주중한국대사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현재 중국 내 약 60여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다.

[Y초점] 中 ‘오징어 게임’ 불법 복제에는 침묵… 이정재 추리닝에는 발끈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는 '#오징어게임'이라는 해시태그의 누적 조회 수가 17억7천만건에 이르고 있고, 타오바오 등 쇼핑 앱에서는 달고나, 가면, 옷 등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의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또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 내 만연한 불법 행위를 비판한 바 있다. 반크는 “재미있다고 훔쳐봐도 되느냐”라는 슬로건을 통해 SNS 상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Y초점] 中 ‘오징어 게임’ 불법 복제에는 침묵… 이정재 추리닝에는 발끈

중국은 이처럼 단순히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원조를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같은 날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유명배우 우징이 ‘오징어 게임’ 속 이정재보다 먼저 초록색 추리닝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징어 게임’ 속 이정재가 입고 있는 초록색 추리닝을 중국이 베껴 판매하고 있다는 국내 언론 보도에 정면 반박한 것.

환구시보는 중국 내 성행하고 있는 한국 콘텐츠의 불법 유통 문제를 지적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서 교수는 중국내 다양한 저작권 침해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 쇼핑몰에서 ‘오징어 게임’ 속 이정재의 초록색 추리닝에 ‘중국’이라는 한자가 적힌 채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Y초점] 中 ‘오징어 게임’ 불법 복제에는 침묵… 이정재 추리닝에는 발끈

당시 서 교수는 “중국은 김치, 삼계탕, 한복, 갓 등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킹덤 등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주목받으니 중국이 큰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분석하며 “아시아 문화 주도권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강한 두려움의 발로”라며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라”고 중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서 교수를 향해 “서 교수는 그동안 이런 의제를 놓고 여러 번 중국을 자극했는데 이번에는 대상을 잘못 골랐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서 교수가 중국이 베꼈다는 근거로 제시한 사진이 2019년 개봉한 중국 영화 ‘선생님, 좋아요’의 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중국’이라는 한자가 적힌 초록색 추리닝은 극중 체육교사로 깜짝 출연한 배우 우징이 입었던 옷이며, 우징은 최근 ‘나와 아버지’ 시사회에 그 체육복을 입고 나오기도 했다는 것.

그러나 그간 김치와 한복 그리고 삼계탕까지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며 별다른 해명없이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던 중국이 유독 초록색 추리닝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박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태도로 볼 수 있다.

서 교수의 말처럼 중국은 억지 주장과 우기기 보다도 다른 나라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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