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홈타운’ 성추행 전력 작가 논란→시청률 1%대 추락… 침묵보단 사과를

[Y초점] ‘홈타운’ 성추행 전력 작가 논란→시청률 1%대 추락… 침묵보단 사과를

2021.10.08.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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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투(성폭력 고발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조현훈 감독이 필명을 통해 tvN ‘홈타운’ 작가로 참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드라마가 연일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tvN ‘홈타운’을 집필한 주진 작가가 과거 미투 가해자였던 조현훈 감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조현훈 감독은 공식입장을 통해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며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고 반성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Y초점] ‘홈타운’ 성추행 전력 작가 논란→시청률 1%대 추락… 침묵보단 사과를

2016년 영화 ‘꿈의 제인’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2018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제보자는 2013년 인디포럼 폐막식 후 뒤풀이 자리에서 조 작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조 작가는 성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히며 자취를 감췄다.

논란 직후 홈타운 제작사 측은 "조현훈 감독의 개인적인 이슈를 계약 이후 인지하게 됐다”라며 "이번 주 3회 방송부터 크레딧에서 작가 이름을 삭제할 예정"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제작사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3.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은 매회 추락했고, 지난 7일 6회 방송에서는 1.6%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Y초점] ‘홈타운’ 성추행 전력 작가 논란→시청률 1%대 추락… 침묵보단 사과를

제작진 역시 사실상 드라마 홍보를 중단한 상황이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홈타운’은 이제 전환점을 돌고 후반부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방송계에서는 시청률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예리, 엄태구, 유재명 등을 비롯해 작품 내 수많은 배우들과 현장 스태프들의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한 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논란의 당사자는 다시 모습을 감추었고, 애꿎은 이들이 또 다른 짐을 어깨에 짊어지게 됐다. 조현훈 감독을 비롯해 처음부터 이 진실을 알고 있던 이들의 안일한 태도에 무고한 이들이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잊히길 기다리는 사이 누군가는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침묵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한 시점 아닐까.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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