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랭킹] 관객수 적었지만...괜찮았던 올해의 韓영화 5

[Y랭킹] 관객수 적었지만...괜찮았던 올해의 韓영화 5

2021.10.1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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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랭킹] 관객수 적었지만...괜찮았던 올해의 韓영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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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하며 극장 관객이 70% 이상 급감했지만 올해도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앞세워 출사표를 내밀었다. 비록 관객수는 적게 들었어도 볼 가치가 충분한 한국 영화들도 즐비했다.

YTN star는 지난 3분기 개봉했던 한국 영화 중 2시간을 들여도 아깝지 않을 다섯 작품을 꼽아보았다. 따로 순위는 매기지 않았다.

◆자산어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직격타로 맞았지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올해의 한국영화'였음을 증명한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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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이 '동주' 이후 두 번째로 흑백 스크린에 담은 영화 '자산어보'는 신유박해로 조선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설경구). 호기심 많은 학자인 그는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기로 하고, 바다를 훤히 아는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의 도움으로 자산어보를 저술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민도희 등이 출연한다.

21세기에 흑백이라니, 낯설 수는 있다. 하지만 영화는 색을 덜어내어 이야기의 본질에 관객들을 더 가까이 끌어당긴다. 글자로 읽어도 흥미로울 이야기에 배우들의 명연기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더해지며 또 한 편의 이준익 표 흑백 수작이 탄생됐다.

◆좋은 사람

가을 분위기에 젖어 사유하고 싶다면 극장으로 가자. 현재 상영중인 영화 '좋은 사람'(감독 정욱)은 사유를 부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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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 세익,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이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을 차지한 작품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정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딸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사건의 진실을 쫓는 주인공 경석(김태훈)의 시선을 따라가는 영화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힘 있게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소재는 신선하지 못하나, 영화의 구성과 김태훈의 안정적인 연기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액션히어로

B급 감성을 좋아한다면 '액션히어로'(감독 이진호)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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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액션히어로'는 꿈은 액션 배우, 현실은 공무원 준비생인 대학생 주성(이석형)이 우연히 부정입학 협박편지를 발견하고, 액션영화를 찍으며 악당을 때려잡는 정의구현 학식코믹액션을 그린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배우상(이석형), CGV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시작과 끝까지 한결 같은 B급 감성을 유지하는 영화는 뭐니뭐니 해도 제목처럼 액션에 힘을 실었다. 리얼리티와 코믹, 액션을 적절하게 버무려 꿈과 현실 사이에 놓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려냈다.

◆귀문

네 번째 작품은 김강우의 도전이 엿보이는 호러 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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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획 단계부터 2D와 ScreenX, 4DX 버전을 동시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영화인만큼 해당 포맷들로 감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스크린에서 내려간 지금 안방극장에서 VOD로 즐겨도 손색 없을 작품이다.

너무 많이 무섭지는 않아 오히려 안방극장에서 가족들과 보기에는 더 유익할 수 있겠다. 공포영화답게 기괴하고 으스스한 비주얼과 비밀이 겹겹이 쌓인 이야기 구성까지 충분한 흥미 요소를 갖췄다.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등이 출연했다.

◆내일의 기억

김강우는 올해 비록 흥행은 놓쳤어도, 작품 선택만큼은 신중했던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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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이 혼란스러운 기억을 하나둘씩 맞춰가며 남편 지훈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덕혜옹주'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극적인 하룻밤'의 각본, 각색가 서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서예지, 김강우가 주연을 맡았다.

'내일의 기억'은 수진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혼란의 장에 관객들을 끌어들여 실마리를 하나씩 차근하게 풀어낸다. 소재는 흔하디 흔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장르에 잘 녹아들며, 반전에 반전이 거듭됨에도 허술하지 않고 꽉 찬 이야기는 잘 짜인 시나리오의 힘을 실감케 한다.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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