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오징어게임' 이정재, 美시상식 노미...'기생충' 기적 재현될까

[Y초점] '오징어게임' 이정재, 美시상식 노미...'기생충' 기적 재현될까

2021.10.22.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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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 고담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됐다. 과연 고담어워즈가 미국 방송가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으로 가는 첫 단추가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21일(현지시각) 발표된 제31회 고담어워즈 후보 명단에 국내 배우 이정재가 포함됐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부문에는 '화이트 로투스'의 제니퍼 쿨리지, '러더포드폴스'의 마이클 그레이이스,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 '보호구역의 개들'의 데브리 제이콥스, '퀸스 갬빗'의 안야 테일러 조이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이로써 이정재는 데뷔 28년 만에 미국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들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고담어워즈는 미국 독립영화 지원단체 IFP(Independent Film Profect)가 지원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길게 이어지는 시상식 시즌 초반에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향후 시상식 결과들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자리다.


지난해 국내 배우 윤여정이 미국 영화 '미나리'로 고담어워즈 최고 여배우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후 총 37개의 트로피를 안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쥐는 역사를 쓴 바 있다.

할리우드의 문은 국내 작품에도 활짝 열려 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의 수상 행렬 끝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이슈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 사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오징어 게임' 또한 고담시상식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TV방송 시상식인 에미상 참가 자격까지 주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특히, 최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게임은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버라이어티는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오징어게임'은 미국 회사인 넷플릭스의 가이드 아래 제작되었고 미국에서 배포될 예정이었던 만큼 프라임 타임 에미상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을 미국 내수용으로 봐야 하는지, 국제적인 용도로 제작된 것인지를 두고 더 자세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도전할 것인지, 국제 에미상에 도전할 것인지를 두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

과거 국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국제에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전적이 있으나, '오징어 게임'의 경우 드라마의 파급력이 비교도 안될 만큼 거대한 상황이라 프라임 타임 에미상 후보로 오르는 것이 적절하며, 프라임 타임 수상 가능성 역시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과연 '오징어 게임'이 이정재의 고담 어워즈 노미네이트를 시작으로, 영화 '기생충'과 윤여정의 기적을 또 한번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고담어워즈는 오는 11월 29일 개최된다.

[사진=AP, 넷플릭스]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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