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나혼산' PD "의도적 연출 없어...다양한 삶 보여줄 것"

[Y터뷰①] '나혼산' PD "의도적 연출 없어...다양한 삶 보여줄 것"

2021.10.25.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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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나혼산' PD "의도적 연출 없어...다양한 삶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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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PD가 프로그램의 진면모를 언급했다.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연출을 맡고 있는 허항 PD가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것에 밝혔다. 최근 허 PD는 YTN star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의견과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허 PD는 "사람의 일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친근하면서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특수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거 같다. 그런 이유로 제작 과정에서 정말 섬세하게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프로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013년 3월 첫 시작한 '나 혼자 산다'는 지금껏 꾸준한 화제성과 재미로 국내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나혼자 산다' 초창기 시절 선임 조연출로 입봉한 허 PD는 지난 2월 해당 프로그램에 다시 투입하게 됐다. 허 PD는 "이 프로그램 변화시키는게 맞는건지 현상을 유지하는 게 맞는건지 고민했다. 주변에서 새로운 얼굴들 보고싶다는 피드백도 정말 많이 받았다"며 "기존의 공감대도 잃지 않으면서 조금씩 다른 촬영 편집기법, 캐스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나혼자 산다'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써 론칭했을때 그 센세이셔널했던 포맷의 힘이 지금까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거 같다. 그간 여러 PD들을 포함해 제작진분들의 노련기 한땀 한땀 쌓여서 '금요일하면 나혼자 산다'라는 공식이 완성된 거 같다"라고 높게 평했다.

[Y터뷰①] '나혼산' PD "의도적 연출 없어...다양한 삶 보여줄 것"

'나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400회가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이어져오면서 수많은 연예인들과 유명인사들이 거쳐갔다.

허 PD는 "다양한 사람들의 혼자 사는 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력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제작하고 있다. 시청률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추구했던 다양성을 못만들어낼 거 같다. 그래서 시청률 스코어에 너무 신경쓰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많은 분들과 재미, 공감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편집, 촬영 기법을 조금씩 시도 중이고 나중에는 허항의 '나혼산'이 이렇게 변화했구나를 알 수 있게 만들고 싶다. 매주 프로그램 느낌의 방향키를 조정하고 있다. 과거의 좋은 느낌을 살리기 위한 부담은 항상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허 PD는 "무엇보다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한주 위로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큰 재미를 준다기보다 공감대적인 재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금요일 밤에 어울리는 편안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Y터뷰①] '나혼산' PD "의도적 연출 없어...다양한 삶 보여줄 것"

'나혼산'과 더불어 국내에는 복수의 관찰 예능들이 즐비하다. 이에 허 PD는 "제작진 개입이나 디렉팅은 전혀 없다. 지난 8년 동안 제작진이 지키고 있는 철칙이 무리한 연출, 사실이 아닌거를 편집으로 만들어서 새롭게 창출하는 건 지양하고 있다"며 "있는 그대로 담으려고 한다. 사회적으로 조금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오해가 없이 편집하는 게 전부다. 많은 필터링 과정을 갖고 있고 그 어떤 것보다 제작진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각에서는 나혼산 출연진들끼리의 단합, 친목 도모로 변질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허 PD는 "출연진간 단합을 중시하고 그런 연출을 지향한적 없다. 싱글라이프 공감대가 나오면 단합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거 같다. 단합이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싱글라이프를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다져지는 우정이나 케미들이 친목 다지는 모습으로 비춰져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싱글라이프 안을 더 깊게 보여드릴 수 있게 집중해서 만들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나혼산'은 그간 출연자 관련은 물론, 여러 이슈들로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이에 허 PD는 "워낙 대중에 친숙한 프로다보니 그런 점이 많이 발견되는 게 아닌가 싶다. 개개인들의 사생활, 속깊은 얘기들을 하는 프로다보니 더 예민하게 느끼시는 거 같다. 예민하게 느껴지는 그런 재질을 갖고있는 프로라고 할 수 있다"라며 "최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앞으로는 더 지혜롭게 대처하고 잘 개선해나가는 제작진이 되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허 PD는 "앞으로도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새로운 인물 찾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곧 많은분들이 그리워하셨던 그림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나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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