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오프라인 공연 개최 아쉬움...정부와 음악계의 '동상이몽'

[Y초점] 오프라인 공연 개최 아쉬움...정부와 음악계의 '동상이몽'

2021.10.26.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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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오프라인 공연 개최 아쉬움...정부와 음악계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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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대중음악공연의 개최는 언제쯤 풀릴 수 있을까.

최근 국내 가요계는 침체돼 있던 오프라인 공연들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앞세워 목소리 높이고 있다. 실제로 조금씩 완화된 모습으로 진행되곤 한다. 단 일부 장르에 국한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대한가수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가요계 단체들은 "현재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숨이 멎은 채 힘겹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음반 및 공연제작자, 가수, 실연자, 창작자, 매니저, 유통사 등 엔터테인먼트 전체 산업군 종사자들의 입장을 대변해 정부 기관에 형평성 있는 지침 완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음악공연은 주로 컨벤션센터·체육관 등 정규공연시설 외에서 개최되고 있어, 현재 거리두기 지침 4단계의 정규공연시설 외 공연금지는 실질적으로 대중음악공연에 대한 차별이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며 대중음악공연을 제외한 뮤지컬ㆍ연극 등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프로 스포츠는 호응, 함성, 환호가 동반되는 대규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이 조정돼 관중이 입장하고 있다"면서 "대중음악공연은 관객 간 집단감염 사례가 전무하며, 오히려 해외에서는 선제적인 대중음악공연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통해 함께하는 코로나 시대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Y초점] 오프라인 공연 개최 아쉬움...정부와 음악계의 '동상이몽'

최근 여러 국내 가수들이 정식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직접 대면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도 거리두기를 실천하곤 있으나 실질적인 사람 대 사람 대면으로 봤을 땐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공개된 한 가수의 콘서트 현장 사진에서는 별다른 거리두기가 없이 달라붙어 앉아있는 관객들의 모습이 보여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점을 두고 봤을때는 여전히 공연에 대한 안심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다른 장르와 구분한다는 것은 분명 오류가 존재한다.

현재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한 규제가 조금씩 풀리고 국민 백신 접종률에 따른 '위드 코로나'가 곧 실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공연 개최는 여전히 쉽게 풀리지 않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표 그룹인 방탄소년단 역시 수많은 팬들이 몰릴 것을 예상, 최근 국내에서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했고 다음달 미국으로 넘어가서는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

이렇듯 인기가 크든 적든 모든 대중가수들이 무대가 사라진 현실에 아쉬움과 절망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 역시 쉽게 조절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간간이 열리고 있는 일부 가수들의 오프라인 공연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음악공연의 휘청거림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어언 2년이 다 돼가는 시점, 이들의 수익 역시 급격하게 하락한 모습. 적은 인원이 모인다고 해서 감염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입장에서 다른 장르와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일 수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들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힘겨워하고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해주고 지침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다. 좀 더 형평성 있는 판단으로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가요계가 됐으면 좋겠다"며 "단번에 예전의 모습을 꿈꾸는 게 아니다. 작은 규모들의 대중음악공연들의 실태를 파악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간절하게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요계 침체에 대한 대중음악공연계와 정부 주요처들간 의견 간극이 언제쯤 이상적인 모습으로 좁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사)한국연예제작자협회]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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