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아는 형님' 이진호 합류, 그게 최선입니까?

[Y이슈] '아는 형님' 이진호 합류, 그게 최선입니까?

2021.10.28.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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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아는 형님' 이진호 합류, 그게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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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부진에 빠진 '아는 형님'이 새로운 멤버로 변화를 꾀한다. 멤버 변화만으로 '트렌디한 예능'이라는 말이 잘 어울렸던 전성기의 성적표로 돌아갈 수 있을까.

28일 JTBC는 "30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되는 '아는 형님' 304회부터 개그맨 이진호가 새로운 형님으로 출연한다"고 멤버 합류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멤버 변화가 없던 '아는 형님'은 5년 만에 이진호를 받아들이며 8인 체제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최창수 PD는 "최근 300회를 맞이하며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이진호는 형님학교의 포맷과 어울리는 것은 물론 형님들과 함께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다. 팀의 새로운 막내로 합류하는 이진호가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변화를 시도한 밝혔다.

'아는 형님' 제작진이 기대하는 신선한 바람은 오랜 시청자들의 바람이기도 했다.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게스트들도 찾았던 토요일 밤 9시의 최강자 '아는 형님'의 전성기는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기 때문. 지난해 5월 '미스터트롯' 톱7의 출연으로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쓴 이후, 1년 5개월 간 꾸준히 하락세를 그렸다. 그 사이 '아는 형님'은 최저 시청률 1.9%까지 기록했다. 이달에 접어들어서는 시청률이 3%를 넘은 적이 없다.

[Y이슈] '아는 형님' 이진호 합류, 그게 최선입니까?

시청률 부진의 주된 원인은 매번 비슷하게 흘러가는 '아는 형님' 식 토크에 있다. 과거 톡톡 튀는 MC 캐릭터들이 재미를 줬었지만, 이제는 7명이 무슨 말을 할 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뻔한 캐릭터쇼가 됐다는 평이 많다. SNS 상에는 누리꾼들이 방송 내용을 상상해서 쓴 "A배우가 '아는 형님' 게스트로 나왔을 때"와 같은 글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만큼 게스트가 누가 나오든 토크의 흐름, MC들의 반응이 훤히 보인다는 뜻이다.

제작진의 의도는 이진호의 투입으로 뻔해진 MC들의 구도, 게스트를 다루는 방식을 개선해보겠다는 것. 다만 프로그램 전반을 뒤흔들만큼 파급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그간 이진호는 '코미디빅리그' '미생물' 등 희극 연기에서 특출나게 활약을 해왔고,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만큼 이를 잘 활용해줄 절친한 동료들과 함께일 때 빛났다. 다시 말해 토크쇼 장르에서의 활약이 당연하게 기대되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동료들과의 케미스트리는 궁금해지는 인물이다. 이에 이진호가 '아는 형님'의 MC들과 어떤 구도를 형성해 나갈지에 따라 8인 체제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진호의 투입만으로 5년 간 유지해온 '아는 형님' 식 토크를 완전히 깨트릴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게스트가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내고 MC들의 엉뚱한 대답으로 웃음을 주는 형식 자체가 지루해졌다는 평도 있기 때문. 새로운 인물이 합류하는 만큼, 프로그램의 구성과 콘셉트 등 포맷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새로운 판을 짜게 된 '아는 형님'이 제2의 전성기로 발돋움해 장수 예능으로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JTBC, OSEN]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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