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프듀' 명과 암...워너원 재결합·안준영 PD 출소 동시에

[Y초점] '프듀' 명과 암...워너원 재결합·안준영 PD 출소 동시에

2021.11.04.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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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조작'을 주도했던 안준영 PD가 오늘(4일) 만기 출소한다. 공교롭게도 전날,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 워너원의 재결합 소식이 들려오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안준영 PD는 4일, 징역 2년 형량을 모두 채우고 출소하게 됐다. 김용범 CP는 지난 7월 만기 출소했다.

안준영 PD는 김용범 CP와 케이블채널 Mnet '프로듀스'(이하 '프듀') 총 4개 시리즈의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또 안 PD는 2018년부터 2019년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이러한 혐의를 인정해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는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 만 원을, 김용범 CP에겐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항소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유죄 선고, 대법원까지 간 끝에 원심 확정됐다.

[Y초점] '프듀' 명과 암...워너원 재결합·안준영 PD 출소 동시에

당시 안준영 PD 측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개인적 이득을 얻을 목적이 없었다"라며 "본인이 맡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 연습생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 수밖에 없게 됐다. 시청자들은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두가 승자가 될 수도 있었던 오디션은 참담하게도 모두가 패자가 되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프로듀스' 시리즈는 국내 최고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고 매 시즌마다 히트하며 대형 남녀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본 그룹들이 뒤늦게 생겨나며 멤버들은 물론 팬들까지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Y초점] '프듀' 명과 암...워너원 재결합·안준영 PD 출소 동시에

당시 사건과는 별개지만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프로젝트 그룹인 워너원이 안 PD의 출소와 함께 다시금 얼굴을 비쳤다.

워너원이 완전체 재결합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CJ ENM 측은 지난 3일 오후 YTN star에 "워너원 관련해 마마, 콘서트, 앨범 등 다양한 계획을 전체 멤버들과 긍정적 논의 중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워너원은 이번 재결합 성사 시 지난 2018년 해체 이후 약 3년여 만에 다시 뭉치게 된다.

워너원은 지난 2017년 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11인으로 구성된 팀이다.

워너원 탄생 이후 진행된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서 터진 '조작 사건'으로 이들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다.

워너원은 2017년 8월 7일 첫 번째 앨범 '1X1=1(To BE ONE)'을 시작으로 프리퀄 리패키지 '1-1=0(NOTHING WITHOUT YOU)',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첫 번째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 스페셜 앨범 '1÷χ=1(UNDIVIDED)' 등 내는 앨범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문제 없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며 활동을 마무리했고 팬들에게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며 떠났다. 완벽했던 프로젝트 활동 이후 올해 하반기가 돼서야 재결합 소식이 다시 흘러나오면서 팬들은 반기는 모양새다.

안 PD 조작 사건으로 얼룩진 '프로듀스'지만 워너원으로 다시 예전의 명성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오센, YTN star]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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