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노유정·허이재 유튜브 發 폭로의 나비효과

[Y초점] 노유정·허이재 유튜브 發 폭로의 나비효과

2021.11.04.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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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노유정·허이재 유튜브 發 폭로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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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시작된 사적인 폭로가 거대한 후폭풍을 만들고 있다. 법적 다툼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감췄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이를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는 구도가 펼쳐지는 상황이다.

먼저 개그우먼 노유정은 지난 달 30일 푸하하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심야신당에 출연해 배우에서 무속인으로 전향한 정호근과 만나 전(前) 남편인 배우 이영범과 불륜을 저지른 여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Y초점] 노유정·허이재 유튜브 發 폭로의 나비효과


[Y초점] 노유정·허이재 유튜브 發 폭로의 나비효과

노유정은 “(그 여자 때문에) 결혼 파탄의 씨앗이 됐다. 왜 안 떠나는지 모르겠다. 사과도 받은 일이 없다. 애들 아빠의 잘못은 있었겠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가끔 TV를 보다가 그 여자가 나오면 너무 힘든데 내가 발산을 못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 때문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같은 폭로에 더해 이 영상에는 이영범의 불륜상대가 노유정, 정호근보다 나이가 한 살 위라는 사실, 정호근과도 과거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슬하에 자식이 없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됐다. 이 단서를 바탕으로 한 여배우가 지목됐고 개인 SNS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Y초점] 노유정·허이재 유튜브 發 폭로의 나비효과

이에 앞서 지난 9월 10일 배우 허이재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해 당시 유부남이었던 남자 배우가 자신에게 폭언 및 갑질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날 허이재는 같은 작품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던 남자 배우가 자신에게 잠자리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온갖 폭언과 갑질로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배우가 내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폭로가 이어지면서 허이재의 은퇴 전 출연 작품에서 그와 함께 연인으로 출연했던 모든 남자 배우들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특히 한 남자배우의 이름이 유력하게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 배우의 팬덤은 허이재의 폭로로 피해를 입었다며 무분별한 추측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후 허이재는 실명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직접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제를 촉구하고 이번 폭로로 피해를 입은 남자배우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Y초점] 노유정·허이재 유튜브 發 폭로의 나비효과

허이재는 실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소송 문제 때문이다. 당시 나는 많지 않은 나이의 사회 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래서 녹음이나 녹취 등 증거들이 없다”면서 “나로 인해서 억울하게 거론된 배우 분께는 전화를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 용기 있게 싸우지 못한다고 겁 많은 내게 실망한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오늘로써 그 사람에 관련된 언급이나 영상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처럼 노유정과 허이재는 각각 자신의 속에 품은 이야기를 꺼냄으로서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지만 대중과 언론은 각각 이들의 아픔에 집중하기 보다 상대방을 찾아내 응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허이재의 경우에는 허이재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남자배우에게 직접 사과를 해야 했다. 그러나 정작 이 남자배우의 실명까지 거론한 유튜버들과 대중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를 고수 중이다.

노유정의 심경 고백 후폭풍도 자칫 잘못하면 허이재의 폭로와 같은 흐름을 맞이할 수도 있다. 과연 노유정에게 아픔을 준 여배우의 실명을 알고 싶은 대중의 마음은 정의를 바라는 심리일까 아니면 단순히 "이번엔 너다"라며 비난할 상대를 물색하는 잘못된 영웅심리의 발로일까.

[사진제공=유튜브 화면 캡처]

YTN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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