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사재기 진짜 있었네"…영탁 소속사 대표, 가요계 최초 혐의 인정

[Y초점] "사재기 진짜 있었네"…영탁 소속사 대표, 가요계 최초 혐의 인정

2021.11.05.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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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사재기 진짜 있었네"…영탁 소속사 대표, 가요계 최초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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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사재기 논란. 번번이 의혹에만 그쳤던 사재기는 실재하고 있었다. 이는 영탁 소속사 대표의 입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1일 서울경찰청은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A씨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을 제시했다.

A씨는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순위를 높이고 수익을 얻기 위해 스트리밍 수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 업자라는 B씨에게 3000만원을 건네며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스트리밍 수 조작을 시도한 마케팅 업자 B씨 역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원하던 순위에 올리지는 못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난 4일, A씨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만 A씨는 소속 가수인 영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건은 내가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가요계에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2019년 11월. 음원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특정 가수들의 실명이 SNS를 통해 언급되면서 논란은 불거졌고, 언급된 가수들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당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롯해 각종 언론이 해당 의혹을 제기했으나, 의혹에 그칠 뿐이었다.

영탁 소속사 대표 A씨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음원 사재기의 존재는 의혹이 아닌 사실로 드러나 가요계에 충격을 안겼다. 사재기를 대행해주는 마케팅 업체의 존재도 확인되면서 영탁 소속사만의 일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사진제공 = OSEN]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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