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스우파', 종영 후에도 이어지는 폭로…출연자 검증의 중요성

[Y초점]'스우파', 종영 후에도 이어지는 폭로…출연자 검증의 중요성

2021.11.21.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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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스우파', 종영 후에도 이어지는 폭로…출연자 검증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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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K댄서 신드롬을 낳았다. 8월 24일 첫방송 시청률 0.8%로 시작해 마지막회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댄서들을 섭외해 댄서신에 대한 인식을 바꿨고, 출연자들 각각의 인기도 견인했다.

하지만 빛에는 그림자가 따르는 법.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각종 논란이 터지며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방송 당시 출연 댄서를 둘러싼 먹튀 의혹, 전속계약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됐고, 지난달 이미 방송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출연자를 둘러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댄서 그루 '코카N버터' 소속인 '제트썬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18년 자메이카에 함께 춤을 배우러 갔을 당시 속옷빨래, 전신마사지를 하고 머리카락을 잘렸다며 선생님이었던 제트썬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트썬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며 사실상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 내용을 모두 반박했다. 출발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으며, 자신은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맡고 상대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었다는 것.

전신마사지도 자신이 받기만 한 게 아니라 번갈아가면서 해줬고, 머리카락을 자른 것 역시 상대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 자르고 싶다고 한 뒤 자신에게 맡겼기에 잘라줬다고 해명했다. 생활비 역시 함께 관리했으며, 자신이 돈을 갈취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제트썬이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하자,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올렸던 작성자는 재반박에 나섰다. 자신이 가사일 전체를 맡기로 한 적은 없었으며, 제트썬이 공금 명목의 돈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사용했다며 반박했다. 폭로와 해명이 이어지자 이를 보는 팬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9일에는 '원트' 소속 댄서 로잘린과 관련한 폭로글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댄서 B씨에게 입시 레슨을 받기로 했고, 이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했으나 B씨가 여러차례 일정을 미룬 끝에 취소된 이후 반년 동안 환불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폭로글에는 실명이 등장하지 않았으나 작성자가 올린 댄서의 초성이 일치해 네티즌들은 B씨를 로잘린으로 추측했다.

설상가상으로 로잘린을 둘러싸고 협찬 먹튀 의혹까지 일었다. 액세서리 샵을 운영하는 D씨는 로잘린이 협찬 제품을 받아놓고 약속한 제품 착용샷을 올리지 않은 것은 물론 물품 반납도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결국 로잘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남겼다. 학생과 학부모님을 만나 사과하고 전액 환불을 해드렸다는 사실도 전했다. 협찬 건에 대해서는 광고대행사와 2019년 이미 업무처리가 완료된 일인데 기사화가 되어 당황스러운 입장이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원트' 소속 엠마는 전속계약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드레드얼라이언스 측은 지난달 "2022년 1월 걸그룹으로 데뷔 준비 중, 개인의 단순 변심으로 전속계약 파기를 일방통보 후 이탈한 엠마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출연계약에 있어서도 3자계약이 아닌 양자계약, 협의되지 않은 백업댄서 활동, 타 기획사 활동, 아이돌 데뷔조로써의 품위 손상 등 계약 위반사항들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스우파' 출연 댄서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 중 아직 진위 여부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진 상태에서 출연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터지자 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피로도도 높아졌다는 것.

비연예인 출연자들의 과거 논란은 종종 있어왔던 일이다. '스우파' 댄서들은 프로그램 출발과 함께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게됐다. 그러나 '스우파' 이전에는 지금만큼 조명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고, 전문 매니지먼트에 소속되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이라 비연예인 섭외만큼 세심한 검증이 필요했다.

인성이나 과거 검증을 보다 신중하고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그게 완벽하지 못했다면 대응책이라도 마련해둬야 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 때마다 '스우파' 측은 빠른 확인이나 대응을 해주지 못했고, 출연자 본인이 SNS에 입장문을 내는 것이 전부였다.

'스우파'는 본 방송을 끝냈지만, 스핀오프 '스트릿 걸스 파이터'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10대 여고생을 대상으로 하기에 '스우파'처럼 방송과 동시에 출연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터져나오지 않게 하려면 더욱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둬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엠마/로잘린/제트썬 인스타그램]

YTN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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