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폭로자 "'스우파' 제트썬, 잘못 인정·사과 받았다...글 삭제할 것"

갑질 폭로자 "'스우파' 제트썬, 잘못 인정·사과 받았다...글 삭제할 것"

2021.11.22.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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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에 출연한 댄서 제트썬 관련 갑질 의혹 폭로자가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우파 제트썬 폭로글 작성자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어젯밤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고 긴 시간 연락을 했다. 선생님은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돌아보고 모든 잘못을 인정했고 제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줬다"면서 "지금이라도 솔직한 마음을 얘기해주고 사과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사생활까지 드러나 버리게 만든 점은 사생활 관련을 제외하면 설명할 수 없는 피해 사실이었기에 부득이하게 기재했지만, 저 역시도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사과드렸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자극적인 단어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 했으나 자극적인 단어들 위주로만 악의적으로 포커스 되어 기사화되고 동영상화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제 주변 지인이나 이 일과 관련하여 상관없는 분들에게까지 무분별한 악플과 디엠 테러는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A씨는 "제가 느꼈던 고통과 마음속 응어리가 완벽히 낫진 않았다"면서도 "그분의 진심 어린 사과가 느껴졌기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된 것 같아 다시 열심히 지내보려 한다.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하다. 정말 너무 큰 위로가 되었다. 이전 글은 모두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출연했던 댄서 제트썬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로글을 올렸다.

글에서 A씨는 지난 2018년 1월께 제트썬과 자메이카에 춤을 배우러 갔을 당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달 간 옷과 속옷을 전부 손 빨래 해야 했고 잠들기 전 제트썬의 전신 마사지도 해야했으며 체모를 정리한 뒤 A씨가 치우도록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제트썬은 장발인 A씨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겠다고 제안했고 본인이 원하는 헤어 스타일로 자르기도 했다고 했다.

이같은 폭로에 제트썬은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제트썬은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해서는 자신이 맡고 가사일을 A씨가 하기로 했었다는 점과 A씨의 머리카락을 잘랐던 것도 A씨가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체모를 치우도록 했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21일 "제트썬의 해명 글을 읽고 다시 글을 적는다"며 "솔직히 진심으로 저에게 사과를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며 올린 내용들도 의문이다. 싫은 티를 안내서 괜찮은 줄 알았다는 점은 할 말이 없다. 저 역시도 단 한번이라도 싫다고 당당히 말하지 못한 자신이 스스로도 부끄럽고 원망스럽다"고 반박했다.

제트썬은 '스우파'에 댄스 크루 코카N버터 멤버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사진출처 = 제트썬 SNS]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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