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점의 앨범"…이승윤, '싱어게인' 우승자다운 꽉 찬 자신감 (종합)

"이 앨범이 제 정점이 아닐까 싶어요." 가수 이승윤이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꽉 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윤의 첫 정규 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4일 오후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승윤은 "8월 말부터 전력질주로 작업을 했다. 그래서 이제 홀가분하다"며 "음원 사이트에 노래가 올라가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폐허가 된다 해도'는 반복되는 허무와 희망과 좌절과 용기의 뒤엉킴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살게 하는 것들에 관한 앨범이다. '빈정거리는 희망'이 핵심 메시지. 이승윤은 "누구에게나 빈정거림, 희망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사라지겠지만 그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꿈을 꾸고 빈정거리는 이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교재를 펼쳐봐' '폐허가 된다 해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 등 트리플 타이틀을 내세웠다. 세 개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수록된 9곡 모두 이승윤의 자작곡이다. 그는 "타이틀보다 좋은 수록곡을 싣는 게 지향점이었다"고 밝혀 전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 중에서도 이승윤이 공연장에서 팬들에게 이미 들려준 곡들도 있어 오랜 팬들은 더욱 반가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우승 이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이승윤은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을 쫓아가는 데 속도가 내게 버거웠다. 그러면서도 내 이름 하나를 위해 밤낮으로 수고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마음이 많이 쓰였다"며 "감사함, 부담 등 복잡한 마음의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던 한해였다"고 밝혔다.

'싱어게인' 우승 이후 정규 앨범 발표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윤이지만, 향후 계획은 뚜렷하지 않다. 그저 그는 "앨범이 전부다. 음악으로 내보이려고 한다"며 "'너는 너 자체로 특별해'와 '너는 거대한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두 메시지를 모두 말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들려줬다.

뮤지션으로서 제대로 된 시작을 알리는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그는 "부끄럽지 않은 앨범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있었는데, 이번 앨범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며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마 이 앨범이 제 정점이 아닐까 싶어요. 완성도 측면에서 봤을 때 이런 앨범을 다시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쏟아부은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이승윤의 첫 정규 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는 이날 저녁 6시 정식 발매된다.

[사진제공 =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