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신현빈 "'너닮사', 행복하게 촬영…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길"

[Y터뷰①]신현빈 "'너닮사', 행복하게 촬영…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길"

2021.12.08.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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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신현빈 "'너닮사', 행복하게 촬영…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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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빈이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이 시청자들에게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길 소망했다. 어려운 감정선을 연기했지만,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함께 작업한 제작진·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현빈은 지난 2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제 인생에 조연이 되어버린 구해원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울렸다. 구해원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신으로 철저히 망가지고 메말라버린 캐릭터다.

신현빈은 '너를 닮은 사람'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한 것은 물론,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장겨울의 모습을 완벽하게 지우고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

YTN Star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신현빈을 만나 '너를 닮은 사람' 종영 소감과 함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Y터뷰①]신현빈 "'너닮사', 행복하게 촬영…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길"

◆"'너닮사'·'슬의생', 비슷한 시기 촬영…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주연배우가 비슷한 시기 여러 작품을 촬영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촬영 분량이 많다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너를 닮은 사람'을 비슷한 시기 찍었다. '너를 닮은 사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기 때문.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느 쪽도 폐를 끼치면 안 되니까요. 하지만 같이 하는 스태프분들과 배우들이 이해해 주셔서 큰 탈 없이 마칠 수 있었어요. 캐릭터는 두 작품이 비슷한 경우에는 하면서 희미해지는 경우가 생겨 힘들 수 있는데 완전히 달라서 (나았어요)."

이처럼 이례적으로 주연배우가 비슷한 시기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알고서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신현빈은 '너를 닮은 사람'을 선택했던 주요한 이유로 대본을 들었다. 대본이 8부까지 나온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는데,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는 것.

"사람의 감정을 깊이 들어가 다루는 작품이라 느꼈는데 이런 작품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양쪽에서 다 이해를 잘 해주셔서 다행히 할 수 있었죠. 또 사람의 여러 가지 면을 다루는 작품이다 보니 제가 느낀 만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즐겁게 찍을 수 있었어요."

[Y터뷰①]신현빈 "'너닮사', 행복하게 촬영…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길"

◆"구해원, 결국 제 인생 찾아간 것 같아…단단한 사람 됐을 것"

결과적으로 신현빈은 '너를 닮은 사람'을 통해 전작의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캐릭터를 입는데 성공했다. 좋아하고 따랐던 언니 정희주와 연인이자 선배인 서우재에게 배신당하고, 내면에 휘몰아치는 증오와 슬픔, 복수심 등의 감정을 표현해냈다. 신현빈은 구해원에 대해 '안쓰럽다'고 표현했다.

"사실은 저도 이 캐릭터가 안쓰러워요. 옆에서 누가 잘 이야기해 주고, 달래줬어야 했는데 그런 사람이 없어서 여기까지 왔던 것 같아요. 캐릭터 영향일 수도 있고 작품 영향일 수도 있는데, 사람 관계와 사랑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 것 같아요. 관계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게 됐고요."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감정은 휘몰아쳤고, 마지막 회에서는 주요 캐릭터들의 충격적인 결말이 그려졌다. 서우재(김재영 분)가 숨을 거둔 뒤, 정희주(고현정 분)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다. 몇 년 후 정희주는 거리에서 구해원(신현빈 분)의 첫 개인전 포스터를 발견한다.

"결말은 이거 말고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 싶었어요. 시작 전에 결말에 대한 방향성은 듣고 결정했는데, 정희주의 이야기에 구해원이 나타났다가, 뒤흔들다가 결국에는 제 인생을 찾아 간 것 같아요. 구해원은 마냥 행복해지진 않지만 전보다 단단한 사람이 됐을 것 같아요.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 삶을 살아갈거라 생각해요."

[Y터뷰①]신현빈 "'너닮사', 행복하게 촬영…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길"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길"

'너를 닮은 사람'은 올 초 촬영을 시작해 지난 8월 촬영을 마무리했다. 올 한 해의 반 이상을 '구해원'으로 산 것. '너를 닮은 사람'을 통해 선배 연기자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고, 주연배우로 두 작품을 함께 촬영했으며,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하는 등 배우로서 여러 도전을 시도한 작품이기에 감회도 남다를 터.

"'너를 닮은 사람'은 여러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어려운 감정이었는데, 그걸 되게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구해원은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살아갔지만 저는 그걸로 사랑받으며 촬영하고, 방송도 마칠 수 있었고요. 시청자분들에게는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을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2010년 영화 '방가?방가!'로 데뷔 이후 특별한 공백기 없이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온 신현빈. 올해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너를 닮은 사람'을 선보인 그는 내년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재벌집 막내아들', '괴이' 등 차기작을 일찌감치 결정한 것. 그동안 주로 어렵고 힘든 캐릭터를 맡아온 만큼 차기작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

"배우로 데뷔한 이후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안 했던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을 많이 하게 되다 보니 주변에서 더 챙겨봐 주시는 게 감사하고요. '재벌집 막내아들'은 시대물이다보니 시대에 따라 사람이 성격도 여러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제공 = 최성현스튜디오]

YTN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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