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신현빈 "고현정, '너닮사' 촬영 전 '슬의생' 정주행…놀라고 감동"

배우 신현빈이 선배 연기자 고현정의 배려와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신현빈은 지난 2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제 인생에 조연이 되어버린 여자 구해원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울렸다. 구해원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신으로 철저히 망가지고 메말라버린 캐릭터다.

이 작품을 통해 선배 연기자 고현정과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고현정은 극중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정희주 역을 맡았다. 정희주는 한때 구해원이 좋아하고 따르는 언니였지만, 그의 배신으로 구해원은 복수와 증오의 감정을 갖고 그를 맴돈다.

신현빈은 지난 7일 오후 진행된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고현정과의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앞서 고현정은 '너를 닮은 사람' 제작발표회에서부터 신현빈에 대해 "독특한 분위기와 인상이 좋다. 같이 해보니 기본기가 아주 좋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현빈은 "너무 감사하다"며 "초반에 두 사람이 같이 해나가는 상황이 많았고, 일정상 엔딩을 몰아 찍어서 쉽지 않은 장면이 많았다. 그런데 항상 저를 많이 믿고 배려해주신 것 같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좋게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 사적으로 만나 뵀을 때, 고현정 선배가 '슬기로운 의사생활1'을 정주행하고 오셔서 놀랐다. 서우재 역의 김재영 배우 전작도 다 보고 오신 걸로 알고 있다. 저희야 선배님 작품들을 워낙 잘 알고 있지만, 그게 쉽지 않은데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을까 놀랍고 감동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촬영할 때는 '이렇게까지 재미있는 분이구나' 싶었다. 선배가 재미있어하는 포인트가 저와 비슷하고, 잘 맞았다. 같이 장난도 많이 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또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셔서 장면이 훨씬 풍성해질 때가 꽤 있었다. 그런걸 보고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빈이 출연한 '너를 닮은 사람'은 지난 2일 종영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주요 캐릭터들의 충격적인 결말이 그려졌다. 서우재(김재영 분)가 숨을 거둔 뒤, 정희주(고현정 분)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다. 몇 년 후 정희주는 거리에서 구해원(신현빈 분)의 첫 개인전 포스터를 발견한다.

올 한 해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 이어 '너를 닮은 사람'까지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신현빈은 내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차기작으로 '재벌집 막내아들', '괴이'를 결정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사진제공 = 최성현스튜디오]

YTN 강내리 (nrk@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