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中 배우 “갓은 중국이 원조”... 황당 주장, 서경덕 교수 “무식한 발언”

[Y초점] 中 배우 “갓은 중국이 원조”... 황당 주장, 서경덕 교수 “무식한 발언”

2021.12.08.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초점] 中 배우 “갓은 중국이 원조”... 황당 주장, 서경덕 교수 “무식한 발언”
AD
중국의 한 유명 배우가 갓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무식한 발언”이라고 일침했다.

지난 3일 중국 배우 우시쩌(吳希澤·25)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갓은 우리나라(중국)에 기원이 있고 다른 나라로 전파된 것”이라며 “전통문화가 오해를 받는 것은 못봐주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유명 중국 배우다.

이는 우시쩌가 한국의 갓과 유사한 형태의 모자를 쓰고 출연한 중국 사극을 본 네티즌이 캡처 이미지와 함께 중국어로 "이 모자는 한국 고대 모자와 닮았다", "한국인들이 전통의상 따라 했다고 뭐라 하겠다" 등의 반응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시쩌는 이러한 반박의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Y초점] 中 배우 “갓은 중국이 원조”... 황당 주장, 서경덕 교수 “무식한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8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시쩌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서 교수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 보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우시쩌의 왜곡 발언은 비난을 받아야 한다"며 "무식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한국 전통 복식인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며 "한복에 이어 이제는 갓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김치, 삼계탕, 아리랑까지도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한 "최근 BBC 등 외신에서 비판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중국은)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2월 최은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역시 ‘한복문화 바로알기 학술 세미나’를 통해 “갓은 삼국시대부터 한복과 함께 해온 우리 고유의 모자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모자”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연구관은 실물로 남아있는 갓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려시대 것이지만, 5세기 이전 감신총(고구려) 기마인물도, 6세기초 천마총(신라) 출토 백화수피제 기마인물문 채화판 등에서 갓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