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감독 역사왜곡 논란 언급 "시대배경 외 모든 건 가상일 뿐"

'설강화' 감독 역사왜곡 논란 언급 "시대배경 외 모든 건 가상일 뿐"

2021.12.16.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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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의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이 드라마의 역사 왜곡 논란을 언급했다.

16일 JTBC 새 토일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설강화'의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해인과 지수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일으킨 ‘SKY 캐슬’ 제작진과 정해인, 지수,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 허준호, 박성웅, 김정난, 정혜영, 백지원 등 막강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조현탁 감독은 앞선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우선 이 질문에 대해서는 '설강화'에 대한 작품 설명을 먼저 해야할 것 같다. '설강화'는 198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 군부정권이라는 상황 외엔 모든 게 가상의 창작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창작을 한 이유는 수호와 영로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포커싱하기 위해서고, 그 밖에는 모두 가상이다. 그 안에서 저희들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소신껏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기에 문구 몇개가 밖으로 유출되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말들이 많이 퍼지게 되고, 그런 것들이 기정사실화 되어 기사화되면서 여러가지를 느꼈다. 1차적으로 관리가 소홀했던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한가지 덧붙이자면 최근에 우리나라 작품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저 또한 기쁘고 으쓱하다. 저희 창작자들이 어떤 작품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해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작품을 만든다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 드라마 '설강화'는 지난 4월 남파 간첩 설정의 남자 주인공과 안기부 요원 캐릭터 등이 있다는 점에서 민주화 역사 왜곡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다"며 "오히려 19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그로부터 반년 넘게 지난 지금도 '설강화' 논란은 현재진행중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지하철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설강화' 광고가 게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서울교통공사에 민원을 넣는 일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가 '설강화'를 독점 제공한다고 하자 불매 여론이 확산중이다.

이 가운데 조현탁 감독이 다시 한번 논란에 반박하며 "토요일에 방송하니 직접 봐주시고 확인해주시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설강화'는 18일(토)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JTBC]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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