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신정환 예능 복귀...도박 소재로 '본캐' 찾아 삼만리?

[Y초점] 신정환 예능 복귀...도박 소재로 '본캐' 찾아 삼만리?

2021.12.20.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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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신정환 예능 복귀...도박 소재로 '본캐'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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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방송인 신정환이 예능으로 복귀했다. 콘셉트는 정면돌파다. 보다보면 묘하게 떠오르는 그의 과거, 즉 셀프디스로 신고식을 치른 것.

지난 19일 신정환은 TV조선 ‘부캐전성시대’에 등장했다. 세계 최초 메타버스 아바타쇼 예능에서 그는 얼굴을 반쯤 가린 신비주의였다. 남의 씬을 훔친 죄로 복역하다 출소하는 첫 등장은 그의 지난날과 오버랩 되기에 충분했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새울시 교도소 앞에서 출소한 신정환에게 김성수(82성수 기자)는 "도박...도벽은 고치셨냐"는 질문을 던졌다. 실제 신정환의 상황을 염두한 개그다. 이에 신정환은 "고쳤습니다. ‘도벽’이요"라고 답하며 ‘도박’이란 단어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성수가 “혹시 지난날이 그립지 않냐”고 또 질문했으나 그 순간 누군가 신정환에게 두부를 던졌다. 이른바 두부 습격을 당한 그의 모습에 ‘지난날 나는 잘못을 했다’는 자막이 등장하고, 신정환은 차에 올라타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신정환은 유튜브나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TV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2017년 엠넷 '프로젝트S:악마의 재능 기부', 2018년 '아는 형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결혼 후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복귀 소식에 대중들 반응은 밋밋하다. 그도 그럴 것이 결코 가볍지 않은 도박혐의다.

‘부캐(부수적 캐릭터)’전성시대를 통해 ‘본캐(본래 캐릭터)’로 돌아가기 위한 그의 노력이 엿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이제는 대중들이 더 잘 안다. 예능 복귀로 혐의가 씻어지지는 않는다. ‘재미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만으로, 또 캐릭터를 희화화하는 것만으로 면죄부가 성립되지는 않는다.

‘지난 날이 그립지 않냐‘는 김성수의 질문처럼 신정환은 대중에게 사랑받던 예능인이다. ’본캐‘를 되찾기 원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더 높은 예능감과 확실한 존재감이 없다면 어려울 것이다. 다만 그 존재감이 그의 지난날을 떠오르게 만드는 도박 소재가 더는 아니었으면 한다. 시간이 흘러도 불편할 수 있는 캐릭터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필리핀 등지에서 불법 도박한 혐의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1년 가석방됐다. 당시 그는 뎅기열 증세로 필리핀 병원에 입원했다는 주장과 함께 병실 사진까지 공개했으나 거짓 해명이 탄로 나면서 누리꾼의 질타 속 방송가를 떠났다.

[사진=TV조선]

YTN 공영주 (gj920@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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