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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해방타운' 초심도 집 나갔나…여기는 게스트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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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해방타운' 초심도 집 나갔나…여기는 게스트 타운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기혼 셀러브리티들에게 돌려주겠다던 '해방타운'이 게스트에 갇혔다.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은 길었던 시청률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 9월 화요일에서 금요일 밤 10시 30분으로 편성을 변경한 후 꾸준히 1%대 시청률을 기록해왔으나, 지난 17일 방송된 29회가 3.1%를 기록하며 시청률 반등을 이뤄냈다.

그러나 '해방타운'의 시청률 반등이 그저 반갑지만은 않다. 가족을 챙기느라 잊어버렸던 자신만의 취미, 일상을 찾아가는 '해방타운'의 초심이 흐려졌기 때문.

아이러니하게도 시청률 반등을 이룬 장윤정 도경완 부부의 에피소드는 '워킹맘' 장윤정으로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했던 음식을 먹고, 평소에 관심을 두지 못 했던 스피커를 고르며 행복해하던 장윤정의 모습을 그린 '해방타운' 초반 에피소드와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회차였다.

장윤정 도경완 부부의 에피소드가 놀라운 것도 아니다. '해방타운' 출연자들의 해방에 가족, 친구, 지인이 숱하게 등장하고 있다. 지인들과 떠나는 여행 에피소드는 이제 '해방타운'의 단골이 되어버렸고, '아빠! 어디 가?'로 인기를 끌었던 이종혁의 아들 준수가 출연해 아빠와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가 그려지기도 했다. 특히 이종혁 부자의 스토리는 육아로부터 해방되는 '해방타운' 여성 출연자들의 스토리와 결이 맞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해방타운'의 해방은 게스트 없이는 진행되기 어려운 것인지 궁금해질 정도다. 이 같은 흐름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해방타운'이 '나 혼자 산다' '아내의 맛' 등 인기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특색을 잃어가던 과정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은 "기존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점점 주제의식에서 벗어나서 그저 '연예인 관찰'로만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청률 경쟁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프로그램만의 주제 의식을 내세웠다가도 동력이 약해진다 싶으면 유명 연예인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진짜 나를 찾아주겠다던 '해방타운'이 그저 연예인을 관찰하는 평범한 관찰 예능프로그램으로 '나 혼자 산다'가 버티고 있는 금요일 밤 시간대 시청률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스스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이다. '해방타운'의 집 나간 초심이 더욱 그리워지는 이유다.

[사진 = JTBC '해방타운']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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