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새 판 짜는 '골때녀', 조작 오명 씻고 명예 회복할까 (종합)

[Y이슈] 새 판 짜는 '골때녀', 조작 오명 씻고 명예 회복할까 (종합)

2021.12.27.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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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새 판 짜는 '골때녀', 조작 오명 씻고 명예 회복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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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새 판을 짠다. 조작 논란이 불거진 지 단 3일 만이다.

27일 SBS는 "'골때녀'의 책임 프로듀서, 연출자를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자체 조사를 거친 SBS는 "시즌 1, 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했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예능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고 징계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골때녀'의 조작 논란은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졌다. 22일 방송된 FC원더우먼과 FC구척장신의 경기 중 출연자들의 위치, 구석에 놓여 있던 점수판 등을 근거로 골 순서가 임의대로 편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골때녀' 제작진은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며 즉각 의혹을 인정했다. 이어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다"며 사과했다.

[Y이슈] 새 판 짜는 '골때녀', 조작 오명 씻고 명예 회복할까 (종합)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반발은 거세졌다. 그간 단순한 웃음보다는 출연자들의 땀과 눈물에 보인 진정성에 매료돼 '골때녀'를 사랑해왔던 시청자들은 경기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은 제작진에 분노했다.

특히 배성재, 이수근, 각 팀 감독 등이 의도적으로 경기 내용이 편집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화살은 출연자들에게도 향했다. '골때녀'가 주는 재미의 본질인 출연자들의 진심마저 조작 논란에 가려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SBS는 '골때녀'가 입은 오명을 씻고 새 출발을 하겠다는 각오다.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 시청자 여러분께 돌아오겠다"는 SBS의 다짐대로 '골때녀'는 올 한 해 SBS 최고의 예능이라고 불렸던 명예로운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제공 = SBS]

YTN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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