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해피뉴이어’ 한지민 “초등학생 때부터 짝사랑만 했다”

[Y터뷰①] ‘해피뉴이어’ 한지민 “초등학생 때부터 짝사랑만 했다”

2022.01.0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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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해피뉴이어’ 한지민 “초등학생 때부터 짝사랑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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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사랑, 한지민이 스크린에 돌아왔다.

한지민이 짝사랑을 연기하는 영화는 한국영화 역사상 ‘해피 뉴 이어’가 최초일 것이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을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4인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영화다.

한지민·이동욱·강하늘·임윤아·원진아·이혜영·정진영·김영광·서강준·이광수·고성희·이진욱·조준영·원지안 등 한 작품에서 단독 타이틀롤을 맡아도 이상할 게 없는 배우들이 한 편의 영화를 위해 모였지만, 그중에서도 한지민의 역할은 남다르다. 한지민은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호텔 엠로스의 매니저 ‘소진’으로 분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접점을 이룬다.

특히,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한지민의 짝사랑 연기는 올 연말 관객들의 가슴을 과연 절절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는 공개 첫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와 티빙 인기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의 한가운데 섰다.

30일,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한지민은 영화의 인기에 감격하며 박수부터 쳤다. 한지민은 “저는 한국영화가 극장에 많이 걸려 있고 관객들이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순간이 오길 바랐다. 어떤 분들은 우리 영화만 걸려 있어서 좋지 않을까 말씀하셨지만 오히려 저는 아쉬웠다”며 “그럼에도 오랜만에 나오는 한국 영화이다 보니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어제가 개봉날이었는데, 티빙에도 ‘해피 뉴 이어’가 걸려 있는 게 묘하더라. 워낙 시대가 달라져 안전하게 관람할 수도 있어 그 점은 다행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Y터뷰①] ‘해피뉴이어’ 한지민 “초등학생 때부터 짝사랑만 했다”

영화는 구성과 전개에 있어 한국형 ‘러브 액츄얼리’를 표방한다. 한지민은 “‘해피 뉴 이어’의 매력은 다채로움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로맨스가 담긴 게 차별점이다. 저는 특히 이혜영 선배님과 정진영 선배님의 로맨스가 많이 와 닿았다. 저 역시도 그 나이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 사랑도 아름답고 설레게 다가올 수 있구나를 영화를 보며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맡은 소진의 매력 포인트로는 “일을 할 때와 친구들과 있을 때의 모습이 다른 점”을 꼽았다. 한지민은 “그동안은 사랑을 많이 받고 둘만의 관계가 진전이 되는 캐릭터를 멜로에서 많이 보여드렸다. 이번엔 친구를 사랑하지만 결혼을 축하할 수밖에 없는 연기가 저에게는 새로운 지점이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짝사랑 연기는 처음 해보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짝사랑 전문가라고 밝힌 그는 “혼자 쳐다보기만 하고, 어떠한 표현도 못해보고 혼자 좋아하기만 했다”는 믿을 수 없는 비화를 전했다. 이어 “성인이 되어서도 혹시라도 거절 당하거나 어색해지고 다시 보기 힘들까봐 거의 말을 못했다. 연애를 했을 때는 상대가 먼저 다가오면 그때 좀 용기를 내보는 편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지민은 소진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접점을 이루는 캐릭터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작품을 선택했다고도 밝혔다. 한지민은 “소진이 중심을 잡기 보다는, 모든 캐릭터들을 매끄럽게 연결해주는 캐릭터로 생각했다”라며 “다양한 배우들을 짧은 시간 동안 만나 해결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게 감독님이 신경 써주셨다”라고 전했다.

[Y터뷰①] ‘해피뉴이어’ 한지민 “초등학생 때부터 짝사랑만 했다”

영화를 처음 본 소감에 대해서는 “연말의 따듯한 느낌이 잘 담긴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한지민은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코로나 시국이라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였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침체되고 마음이 좋지 못한 시기였다.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스스로의 상태가 영향을 끼치기 마련인데, 무난하고 편안한, 따뜻한 느낌의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객분들도 이런 영화를 좋아할 것 같았다”라며 자신의 선택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차기작인 ‘욘더’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보여주게 될 모습에도 기대감을 당부했다. 한지민은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들을 선택하게 됐다. ‘우리들의 블루스’ 역시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주도에 사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면서도 마음 아프다. 저는 처음으로 해녀 역할을 하게 됐는데, 해녀복 입은 게 부끄럽긴 하지만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욘더’는 삶과 죽음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다. 제가 요즘 사람에 관심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피 뉴 이어’는 전국 극장가와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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