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불쌍해"...고소영·김효진, ‘태종이방원’ 말 학대 비판

배우 고소영, 김효진이 ‘태종이방원’ 말 학대 논란을 비판했다.

고소영은 20일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너무해요. 불쌍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동물자유연대에서 공개한 KBS1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 영상의 캡처본이다. 촬영상 말이 넘어지는 장면인데, 말의 몸이 뒤집히면서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효진도 같은 주제로 SNS에 “정말 끔찍합니다. 배우도 다쳤고, 말은 결국 죽었다고 하네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태종이방원’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태종 이방원’에서 말을 강제로 쓰러뜨린 장면은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비판했다.

이후 KBS는 공식사과했다. KBS는 “사고는 지난 11월 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며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이다.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오센]

YTN 공영주 (gj920@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