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지금 우리 학교는’ 돌풍이유?… 하이틴 K좀비에 개성 가득 신예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6일 연속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순위 1위에 오른 뒤 6일째인 2월 3일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재되며 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그간의 좀비물과 달리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10대 학생들의 처절한 생존기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감정선을 사실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앞서 영화 ‘부산행’이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 좀비 이야기를 다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사극과 좀비 장르를 결합하며 ‘K-좀비’ 열풍을 선도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고등학교라는 공간과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K-좀비’의 지평을 넓혔다.

개성 넘치는 신인 배우들 역시 ‘지금 우리 학교는’의 또 다른 볼거리다.

사건이 벌어지는 효산고등학교 속 학생들인 남온조(박지후), 이청산(윤찬영), 최남라(조이현), 이수혁(로몬), 이나연(이유미), 윤귀남(유인수), 박미진(이은샘), 민은지(오혜수) 등 극 중 비중 있는 역할의 다수를 신인 배우들이 맡으며 신선함을 더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익숙한 스타들 대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1020 세대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덕분에 작품의 사실성은 물론이고 극의 몰입도까지 높일 수 있었다.

작품 공개 직후 이러한 인기를 증면하듯, 이유미는 ‘오징어 게임’에 이어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끌어냈고 유인수는 인상 깊은 악역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SNS 팔로워가 5일만에 15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오징어 게임’, ‘지옥’, ‘D.P.’ 등 앞선 작품들의 뒤를 이어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김성현 (jamkim@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