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영웅' 박종환 전 감독 "떠돌이 생활...전재산 사기 당해"(마이웨이)

'축구 영웅' 박종환 전 감독 "떠돌이 생활...전재산 사기 당해"(마이웨이)

2022.02.14.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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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 박종환 전 감독 "떠돌이 생활...전재산 사기 당해"(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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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감독 박종환이 떠돌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인 박종환 전 감독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붉은 악마를 탄생시킨 축구4강 신화인 축구영웅으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 87세 박종환 전 감독은 3년 전까지도 감독으로 활약하며 현역으로 활동해왔다. 매일 대중 목욕탕을 찾는다고 말한 그는 "오랫동안 지도자 활동을 했기 때문에 후회는없다. 후배들을 보면 굉장히 흐뭇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상체 운동을 안해서 3kg 정도가 빠졌다. 하루에 최소 20분은 꼭 걸으려고 한다"며 여전히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종환의 애제자 중 한 명이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라고도 언급했다. 박종환 전 감독은 "아들이나 아버지나 근성이 똑같다. 굉장히 근성있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축구 영웅' 박종환 전 감독 "떠돌이 생활...전재산 사기 당해"(마이웨이)

이후 찾은 박종환의 집의 공용 행거에는 여자 옷이 걸려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종환은 "처음부터 이 지역에 와서 살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다른 분의 도움 받고 있는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얹혀사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6년 전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했다.

박종환 전 감독의 사연은 이랬다. 그는 "그동안 지인들에게 여러 번 사기를 당하고 금융 문제에 휘말리게 돼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좌절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7~8명에게 몇 천만 원이 아니고, 있는 것을 모두 줬다. 돈 받으러 가야겠다고 전화를 안 했다. 가져갔으니까 알아서 언젠가 가져오라고 했지만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일정한 거처도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누가 보면 화려할 거 같겠지만 정말 비참하게 살아온 삶"이라며 "노령연금 30만원과 아들이 보내는 용돈 30만원으로 산다. 사는 게 엉망"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YTN 공영주 (gj920@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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