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美 영화계, '러시아 제재' 동참...할리우드 스타들도 비판 목소리

[Y이슈] 美 영화계, '러시아 제재' 동참...할리우드 스타들도 비판 목소리

2022.03.02.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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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美 영화계, '러시아 제재' 동참...할리우드 스타들도 비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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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돌입했다. 월트 디즈니사를 비롯한 메이저 영화 배급사들이 러시아에서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 스타들도 강도 높은 러시아 비판에 앞장 서고 있다.

먼저 월트 디즈니사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비극적,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디즈니는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디즈니사는 이번 사태에 대응해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 첫 주요 할리우드 영화사였다.

디즈니는 앞서 우크라이나 영화 아카데미(UFA)가 러시아 영화와 영화 산업에 대해 국제적으로 거부해달라는 청원에 이 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곧 개봉될 픽사 영화 ‘터닝 레드’를 포함해 러시아에서의 영화 개봉을 전면 중단하고 "진전되는 상황에 근거해 미래 사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난민 위기의 규모를 고려해 긴급 원조와 기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비정부기구(NGO) 파트너와 협력 중임도 전했다.

디즈니의 발표에 뒤이어 워너브러더스도 1일 오후 러시아에서 이미 20만 달러(한화 약 2억4000만원)어치 판매된 '더 배트맨'을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소니 픽쳐스도 슈퍼히어로 영화 '모비우스'를 시작으로 러시아에서 계획됐던 개봉작들을 상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할리우드 영화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흥행수익 성적은 글로벌 티켓 판매량의 2.8%가량인 6억 달러(약 7,2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미국 영화계에서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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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들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반인륜적인 행태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 '셜록'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씨는 지난 28일 할리우드 거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이 잔혹한 행위를 일삼는 통치자들의 어리석음에 반대하는 러시아 국민들도 지지한다"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단순한 기도만이 아닌 대사관 웹사이트로 가 세계의 시민으로서 이 끔찍한 현실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행동하자"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밀라 요보비치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 고향 우크라이나에서 이번 주 벌어진 일을 떠올리니 마음이 무너진다"라며 "내 조국과 내 사람들이 폭격을 당하고 있다. 친구들과 가족들은 숨어 있다. 고향이 무너지고 가족들이 실향민이 되고 그들의 일상이 파탄 났다. 공포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나 역시 둘로 찢겨졌다"고 호소했다.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 씨는 SNS에 "여러분은 이런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광경을 볼 만큼 나쁜 짓을 한 적이 없다"고 적었고,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씨는 '너무 많은 생명이 파괴되기 전, 불필요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배우 안젤리나 졸리 씨, 애쉬튼 커처 씨,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 씨, 아리아나 그란데 씨 등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지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씨와 블레이크 라이블리 씨 부부는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기부를 약속하며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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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운동 및 인도주의 활동에 힘 써온 할리우드 배우 숀 펜 씨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침공 관련 다큐멘터리를 촬영중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정부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으며,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 국경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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