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조인성의 '어쩌다 사장'이 보여주는 '착한' 예능의 힘

[Y리뷰] 조인성의 '어쩌다 사장'이 보여주는 '착한' 예능의 힘

2022.03.07.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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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조인성의 '어쩌다 사장'이 보여주는 '착한' 예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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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사장2'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가 높은 시청률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회 시청률 6.5%를 기록하더니 2회 7.5%→3회 7.2%를 기록했다. 어찌보면 이같은 높은 화제성은 시즌1에 이어진 당연한 결과다. 시즌1은 4.1%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작해 최종회 6.4% 최고시청률을 찍으며 프로그램의 가치와 매력을 알게 했다.

먼저 '어쩌다 사장2'는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의 두 번째 시골슈퍼 영업일지를 그린다. 두 사람이 일반인이 운영하는 마트를 일정 기간 동안 맡아 책임지고 일하는 포맷이다. 차태현, 조인성은 전남 나주의 공산면에 위치한 마트에서 일한다. 여기에 배우 김우빈, 임주환, 이광수가 알바생으로 투입돼 이들을 돕는다.

[Y리뷰] 조인성의 '어쩌다 사장'이 보여주는 '착한' 예능의 힘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총집합이다. 그러나 공산면 주민들은 이들을 모르는 눈치다. 이유는 매체를 수시로 접하는 젊은 세대보다는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

마트를 찾는 이들 대부분 출연진을 한 번에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끝까지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 한복판 걷기만 해도 사람들이 몰리는 광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는 '어쩌다 사장2'의 지역 영업 취지와 잘 부합한다.

높은 인지도와 인기에 휩싸여 생활하는 연예인의 모습은 잠시 내려둔 채, 지역 주민들과 스스럼 없는 관계가 된다. 또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거리감 없는 편안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여기에 그들이 갖고 있는 비주얼적 멋짐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소탈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이같은 모습에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예상치 못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재미로 다가온다.

[Y리뷰] 조인성의 '어쩌다 사장'이 보여주는 '착한' 예능의 힘

'어쩌다 사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차태현, 조인성이라는 '착한 사람'이 뭉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착함이 묻어나는 출연진에 지역 주민들 역시 소박하고 꾸밈없는 착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시즌1 마지막회에서 보여준 조인성의 눈물은 소소한 감동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동네에서 대단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삶 속 연예인들의 반응, 행동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전부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시청자들의 마음과 감정선을 건드리는 키포인트다.

이처럼 '어쩌다 사장'을 연출한 유호진 PD는 실제 동네에서 펼치는 착한 사람들의 영업 케미를 추구했다. 일반인들과의 합은 완벽했고 매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어쩌다 '사장'이 됐지만 애초에 실패할 수 없는 감동 가득한 식당의 '사장'인 셈이다.

[사진제공 = tvN]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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