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슈스뉴스] 긴 기다림 끝낸 '아미'들, BTS 콘서트 찾은 소감은?

[오늘의 슈스뉴스] 긴 기다림 끝낸 '아미'들, BTS 콘서트 찾은 소감은?

2022.03.11.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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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잠실 주경기장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습니다."(RM) 그룹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팬들과 재회했다. 2년 반 만이다.

방탄소년단의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이 10일 저녁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빅히트 뮤직 추산에 따르면 1만5000명이 이날 공연에 참석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온(ON)'과 '불타오르네(FIRE)' '쩔어'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의 전매특허로 여겨지는 수많은 댄서들과의 파워풀한 칼군무가 시작부터 공연장을 압도했다. 순간 팬들이 박수, 함성 소리 대신 내는 클래퍼(두꺼운 종이를 접어 흔들어 박수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응원 도구) 소리가 순간 급격히 커졌다.

방탄소년단은 아미들과 애틋한 인사를 나눴다. 오프닝부터 지민 씨는 "너무 보고 싶었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객석을 채운 아미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 했다. RM 씨는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가 5개월 전에 이 곳에서 시작됐었는데, 객석에 여러분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공연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만큼, 뷔 씨 역시 "지난 번에는 카메라만 두고 촬영했었는데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이 객석에 있으니까 너무 감동이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RM 씨도 "우리에게 위기가 왔어도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서 우리가 여기서 만났다"며 아미와의 재회를 기뻐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순간을 되새기며 추억이 담긴 공연장에서의 재회에 의미를 뒀다. 슈가 씨는 "잠실 주경기장에 좋은 기억이 많은데,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은 추억이 생기지 않겠나. 오늘은 추억의 한 페이지"라고 말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미들도 애틋한 마음을 슬로건으로 표현했다. "당연히도 우리 사이 여태 안 변했네"라고 쓰인 종이를 들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맞이했다.

더불어 아미들은 방역 수칙에 따라 함성이 금지된 탓에 클래퍼(종이를 접어 흔들며 박수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응원도구)로 화답했다. 함성 소리는 없었지만, 클래퍼 소리가 공연장을 꽉 채운 덕에 열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우리가 언제 박수만 받는 콘서트를 해보겠는가. 역사에 남을 공연"이라며 팬들을 독려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박수를 유도하거나, 팬들에게 질문을 던질 때마다 아미들의 클래퍼 소리는 급격하게 빨라지거나 커졌다.

방탄소년단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솔로곡보다는 멤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단체 무대를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맵 오브 더 소울(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블랙 스완(BLAK SWAN)'은 예정된 월드투어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취소되면서 아쉬웠을 팬들을 위한 선곡 중 일부다.

오프닝 이후, 'DNA'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FAKE LOVE)'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아이돌(IDOL)' '홈(HOME)' 등 방탄소년단의 지난 시간을 아우르는 무대들로 공연이 채워졌다.

방탄소년단은 앙코르 무대까지 '퍼미션 투 댄스(Permisssion to Dance)'로 끝을 맺었다. 공연을 마친 이들은 뭉클한 감정을 나눴다. 지민 씨는 "우리가 얼마나 아쉬워하고 보고싶어 했는지 너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팬들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진짜 집에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뷔 씨는 "아미분들의 목소리 대신 박수를 들으니까 다음에는 기필코 아미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객석을 가득 채울 공연을 바랐고, RM 씨는 "멀지 않은 미래에 더 나아진 모습으로 만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리며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국내 오프라인 콘서트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과 13일에도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며, 마지막 날에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에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은 국내 콘서트의 열기를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이어간다. 오는 4월 8~9일(이하 현지시간)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 베이거스'를 연다.

YTN 전용호 PD (yhjeon95@ytnplus.co.kr)
YTN 오지원 기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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