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권일용, 1일 2예능...왜 예능 부름 이어지나

[Y피플] 권일용, 1일 2예능...왜 예능 부름 이어지나

2022.03.22.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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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권일용, 1일 2예능...왜 예능 부름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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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씨의 하루가 바쁘다.

권일용 씨는 지난 21일 밤 무려 2개의 예능 프로그램 연이어 출연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이어 SBS 예능 프로그램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에 얼굴을 비친 것.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씨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캐릭터일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줄곧 사건 관련 프로그램에서만 무게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에게 어떤 예능감을 찾아볼 수 있을까.

예상 밖으로 권일용 씨의 예능감은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홀리기에 충분했다. 현재 프로파일러 일을 정년까지 모두 마치고 은퇴한 권일용 씨는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가 아닌 웃음의 아이콘같은 해맑음으로 가득 차 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동료였던 표창원 씨와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로서 서로에게 날카롭지만 또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는 케미를 보여줬다. 특히 권일용 씨의 날 선 표정과 달리 툭 툭 던지는 말들 하나 하나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권일용 씨만의 허당미가 드러나기 때문. 기대하는 시청저들의 심리에 어긋나는 그의 화법, 혹은 다소 어설픈 행동들이 오히려 웃음으로 다가온다.

이날 방송에서도 권일용 씨는 열심히 일하는 표창원 씨와 달리 "10분간 휴식"을 반복해 저질 체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표창원 씨가 전형적인 모범생 프로파일러 이미지라면 권일용 씨는 정반대 성격의 소유자로 신선한 재미를 준다.

권일용 씨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사건들과 그 비하인드 등 복수의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됐다. 딱딱하고 무게 있는 스토리 가운데서도 이를 색다르게 풀어내는 그의 흡입력 역시 남다른 예능감으로 다가온다.

[Y피플] 권일용, 1일 2예능...왜 예능 부름 이어지나

무엇보다 권일용 씨는 프로파일러 출신이라는 이유로 무게감있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 그의 있는 그대로의 표정과 말투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 편하게 만든다. 이 점들이 권일용 씨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기용되는 이유다. 꾸밈없는 본인의 사담, 또 동료들과의 티격태격하는 케미까지 자연스럽기만 하다.

'동상이몽'에 출연해서는 자신의 아내에 관해 스스럼없이 풀어 놓으며 영락없는 옆집 아저씨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사건사고를 관리하는 무거운 직업 출신과 달리 예능에서만큼은 숨김이 없는 것.

냉철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할 수 있다면 단연 권일용 씨의 모습이 아닐까. 장황한 설명과 추리, 생각을 하게 하는 게 아닌 생각지도 못한 편안함과 재미스런 모습에 대중이 반하고 있다.

[사진제공 = SBS, MBC]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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