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칸은 틱톡, 오스카는 트위터… SNS로 전화위복 노리는 영화계

[Y초점] 칸은 틱톡, 오스카는 트위터… SNS로 전화위복 노리는 영화계

2022.03.23. 오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초점] 칸은 틱톡, 오스카는 트위터… SNS로 전화위복 노리는 영화계
AD
매 해 위기를 겪고 있는 영화계가 전례를 깨고 SNS와 결탁을 맺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5월 개최되는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이하 칸영화제)는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숏폼 콘텐트 플랫폼 틱톡과 공식 파트너 십을 체결했다.

이로써 칸 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레드카펫, 백스테이지, 인터뷰 등 메인 행사 영상을 틱톡을 통해 공개한다. 또한 '틱톡단편영화제'까지 신설해 내달 8일까지 30초~3분 이내의 영상을 공모, 그랑프리(작품상), 각본상, 편집상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다.

앞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트위터 인기상을 신설해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해시태그 '#OscarsFanFavorite'를 달아 2021년 가장 좋아했던 영화에 투표하면, 3월 3일까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해시태그를 얻은 영화에 인기상을 수상한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오스카는 해당 투표에 참여한 트위터 이용자들 중 3명을 선정, 내년 개최되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하고 로스엔젤레스 여행을 위한 모든 비용을 전액 지불할 예정이다.

[Y초점] 칸은 틱톡, 오스카는 트위터… SNS로 전화위복 노리는 영화계

이는 오스카 측이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관심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취한 전략으로 보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자 수는 985만명으로, 그 전 해 2360만명보다 무려 58%나 하락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심지어 천만 명 이하가 시청한 건 사상 최초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작들이 줄어들면서 극장 관객 수도 급감하는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 역시 수 년 전과 비교하여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다. 올해 신설된 SNS 인기상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하향하는 시청률의 대책으로 언급됐으나 실제로 도입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칸 영화제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자 영화제 개최를 여러 차례 축소하고 개최일을 연기하는 등 2년 여의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팬데믹과 함께 전례 없는 위기를 겪은 칸 영화제 또한 틱톡과의 협업을 통해 2년 여 간 잃어버린 대중의 관심을 되찾고, 영화제 역사상 가장 파격적이고 흥미로운 틱톡단편영화제를 선보여 화제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75회 칸 영화제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7일 미국 LA 현지에서 개최된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