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호적메이트' 이경규, 예능 대부→'찐'경규를 보여주다

[Y리뷰] '호적메이트' 이경규, 예능 대부→'찐'경규를 보여주다

2022.03.23.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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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호적메이트' 이경규, 예능 대부→'찐'경규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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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 씨가 '호적메이트'를 통해 사람 이경규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예능 대부' 수식어보다 '찐'경규가 어울린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하나뿐인 여동생 순애와 남매애를 드러내는 이경규 씨의 하루가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호적메이트' 10회는 전국 기준 3.8%, 수도권 기준 3.9%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7%까지 치솟았다.

이날 이경규 씨는 여동생 순애를 방송 최초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동생의 큰딸이 결혼식을 올린 것. 이경규 씨는 "여동생이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 내 뒷바라지하다가 결혼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막상 결혼식장에 도착하자 여동생과 조금은 어색한 호적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하지만 이경규 씨는 곱게 한복을 입고 혼주석에 앉아 있는 여동생을 보더니 “동생이 어느덧 장모가 됐다니 짠하다”라며 감회에 젖었다.

[Y리뷰] '호적메이트' 이경규, 예능 대부→'찐'경규를 보여주다

이경규 씨는 그간 많은 예능에서 호통 개그 혹은 툭 던지는 츤데레 말투로 예능을 휘어잡았다. 그러나 최근 이경규 씨는 '호적메이트'에서 예능 캐릭터가 아닌 사람 이경규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딸 예림이의 결혼 이야기부터 사위와의 만남, 또 여동생과의 어색한 사이를 보여주면서도 남다른 애정까지. 이경규 씨의 개그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진솔한 눈빛과 대화가 오고 간다.

이경규 씨의 진짜 평소 모습을 보여주듯 편한 느낌이 가득하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 씨는 자신이 만든 인삼주를 받고 좋아하는 조카를 보며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라며 기쁨이 가득한 찐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Y리뷰] '호적메이트' 이경규, 예능 대부→'찐'경규를 보여주다

이경규 씨는 30년 넘게 코미디, 예능을 해오면서 단 한 차례 쉰 적이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되는 예능계에서도 완벽히 살아남으며 예능인으로서의 삶을 견고히 했다. 특히 이경규 씨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2010년 모두 통틀어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그가 예능 대부로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다.

이경규 씨에게 과거는 시청자들을 웃기고, 마냥 즐겁게 하기 위해 뛰어왔던 시간들이다. 하지만 이번 '호적메이트'에서 이경규 씨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가족 중심 예능 프로그램인만큼 사람 이경규는 어떤 모습이고 그들 안에서 얼마나 편한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이경규 씨는 수많은 예능에서 나왔듯 '녹화는 빨리 끝나야 한다'를 외쳤던 인물이다. 현재의 이경규 씨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자신의 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호적메이트'라는 실제 가족들과의 케미에 더욱 진정성 있는 '찐경규'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

개그맨 이경규가 아닌 '사람' 이경규의 모습은 '호적메이트'를 통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제공 = MBC]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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