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결혼에...콘서트 보이콧+갤러리 폐쇄까지

트로트 가수 박군 씨가 걸그룹 LPG 출신 방송인 한영 씨와 결혼을 발표하자, 박군 씨의 팬덤이 빠르게 분열되고 있다.

박군 씨 팬덤 모임인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군 갤러리'는 지난 16일 폐쇄 절차에 들어갔다. 매니저가 작성한 글들도 모두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군 씨의 갑작스러운 결혼발표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군 씨와 지난 달 8세 연상 한영 씨와 열애 소식을 전했으며 일주일 만에 결혼까지 발표했다.

박군 씨는 팬들의 불만을 접하고 7일 자신의 SNS에 "가족님들께 제일 먼저 좋은 소식 전해 드리려고 조심스럽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열애설 기사가 먼저 나가게 됐다. 사실 준비하고 있었던 소식은 열애설이 아니라 결혼 소식이었다. 당연히 방송 전에 팬 가족님들께 알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기사로 먼저 나간 게 너무나 죄송하기도 하고 계획했던 바와 어긋나서 저 역시 너무나도 당황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팬들은 '배려 부족'을 꼬집으며 여전히 박군 씨로 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 유튜버 이진호 씨는 "박군의 결혼 발표 이후 그의 공식 팬카페 회원수가 200~300명가량 줄어드는가 하면, 팬들이 박군의 생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모은 돈을 환불하거나 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5월 울산 KBS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박군 씨는 일부 팬들의 콘서트 티켓을 환불 요구나 불매 주장까지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군 씨는 평소처럼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고 있다. 오는 4월 결혼을 앞둔 박군 씨가 팬들과 사랑 모두를 잘 챙겨갈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한영SNS]


YTN 공영주 (gj920@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