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조립식 가족', 新개념 형태 가족 구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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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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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조립식 가족', 新개념 형태 가족 구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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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이 다른 형태의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실제 가족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이들이 뭉친 것. 바로 '조립식 가족'이다.

지난 23일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조립식 가족'이 방송됐다. '조립식 가족'은 자발적으로 가족이 된 이들의 삶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혼자도 결혼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가족에 초점을 둔다.

'조립식 가족'에는 배우 현봉식 씨와 함께 사는 동료 배우들, '스우파' 출신 모니카-립제이 씨, 실제 커플인 엔조이 커플(손민수, 임라라) 등 총 세 '조립식 가족'이 얼굴을 내민다.

가족이라 하면 혈연이 같은 이들이 주거를 함께 하는 생활공동체를 말한다. 그러나 실제 가족이 아닌 남이지만 가깝고 친한 이들이 함께 모여 생활을 같이 하는 것. 바로 동거만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현 사회다.

1일이든 5년, 10년이든 함께 한 공간 안에서 조립하듯 끼워 맞춰 살게 된 이들의 삶은 어떨까. 각자가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방식 모두가 다른 상태에서의 합을 본다. 이 점이 '조립식 가족'이 추구하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조립식 가족' 1화에 등장한 현봉식과 이천은 배우는 전통적인 부부처럼 '바깥일'과 '살림'을 완벽히 나눠 맡아 생활하고 있었다. 남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보살펴 주는 것. 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까지 기존 타 예능에서는 조명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연예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관찰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미운 우리 새끼' 등은 모두 1인에 한정돼 있다. 집안 내 실제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함께 생활하는 포맷은 신선한 부분이다.

각자가 각기 다른 이유로 한 공간 안에서 완성한 '조립식' 가족 형태로 뭉쳤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실제로 타인과 동거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일반 대중이 갖는 '동거'에 대한 긍정 혹은 부정적 인식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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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 역시 관찰하는 MC 인물이 존재했다. 배우 김영옥 씨와 개그맨 이용진 씨. 이 점은 여느 관찰 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큰 세대 차이를 차별점으로 두고 '동거'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두 사람은 1985년생(이용진), 올해 85세(김영옥)라는 특이점을 내세워 프로그램 참여에 의미를 뒀다.

'조립식' 가족 형태에 대해 다른 세대가 갖고 있는 의견들을 공유하며 그 의견차도 좁혀가는 맛이 있을 터. 틀에 박힌 사고가 아닌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의 차이를 줄여주는 장을 추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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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립식 가족'에 등장하는 세 팀 모두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그 말인즉슨, '동거'라는 것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아는 사람들끼리 시작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 안에서 삐걱거림이 있을 수 있으나 바라보는 목표와 행선지는 같을 수밖에 없다. 이 점은 '조립식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들을 위해 더 노력하고 더 나은 앞날을 추구하는 결정적 이유다.

현봉식 씨 역시 1화에서 "나도 그렇고 후배들도 다 성공해서 나중에는 흩어졌으면 좋겠다. 결혼이든 일적인 성공이든 이 집에서 나가는 걸 보고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조립식 가족'의 시작은 미약하나 결국 '완성형 가족'을 꿈꾼다. 완벽하지 않음에서 행복과 미래를 찾는 '조립식 가족'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사진제공 = tvN]

YTN 지승훈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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