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가 연기한 실존 인물 리차드 윌리엄스, '오스카 폭행' 비판

윌 스미스가 연기한 실존 인물 리차드 윌리엄스, '오스카 폭행' 비판

2022.03.30. 오전 09: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윌 스미스가 연기한 실존 인물 리차드 윌리엄스, '오스카 폭행' 비판
AD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킹 리차드'의 실존 인물인 리차드 윌리엄스(80) 스미스의 크리스 록 폭행을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리차드 윌리엄스는 NBC 방송을 통해 "정당방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그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윌리엄스의 아들 르세인도 "아버지가 스미스의 폭행 장면을 보고 누구 못지않게 놀랐다"고 말하며 부친이 받은 충격을 전했다.

앞서 27일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에게 다가가 뺨을 친 사건이 전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한 헤어스타일로 농담을 던졌고, 이에 윌 스미스가 격분하면서 폭행으로 이어진 것. 윌 스미스는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에 팔을 휘둘렀고, 관중석에 돌아와서도 "내 아내를 네 이름에 올리지 마라"며 수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다음 날 윌 스미스는 자신의 SNS 계정에 "폭력은 어떤 형태든 독이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크리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스스로가 부끄럽고, 내가 한 행동은 내가 되고자 하는 남자의 행동이 아니었다"라며 크리스 록에게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 시상대로 올라가 영화의 주인공인 윌리엄스 가족을 향해 "당신들의 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도록 믿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앞선 폭행 사건으로 윌리엄스를 향한 감사 인사까지도 얼룩지게 만든 것.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는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보였던 행동을 규탄한다"며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킹 리차드'는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다. 윌 스미스는 리차드 윌리엄스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press@ytnplus.co.kr/ winter@ytnplus.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