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윌 스미스에 묻힌 오스카 수상작들, OTT에 다 있네!

지난 달 27일 개최딘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배우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으로 말미암아 주요 수상작들의 화제성이 묻히고 말았지만, 올해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오스카 트로피를 안으며 그 작품성을 입증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출이 귀찮아진 독자들을 위해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오스카 수상작들을 정리했다.

'코다' (작품상, 남우조연상)

OTT 출품작 중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을 거머쥔 션 헤이더 감독 작품 '코다'는 애플TV+가 제작한 영화다. 청각 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로,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던 소녀가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청각장애인 최초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트로이 코쳐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코다'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서비스중인 애플TV+에서는 볼 수 없지만, 국내 OTT 티빙과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파워 오브 도그' (감독상)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유수 해외 영화제들에서 감독상을 싹쓸이했던 작품이다.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1920년대 미국 서부 몬태나주 목장을 배경으로 하는 심리 스릴러로, 여성 감독 제인 캠피언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오스카에서 무려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타미 페이의 눈' (여우주연상, 분장상)

제시카 차스테인이 분장까지 하는 열연을 펼치며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해낸 작품 '타미 페이의 눈'은 국내에서 극장 개봉을 건너뛰고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영화는 1970~80년대 남편과 함께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을 세우고 테마파크를 만든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의 흥망성쇠를 담았으며, 연출은 '빅 식'(2018) '러브버드'(2020) 등을 만든 마이클 쇼월터 감독이 맡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여우조연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최초로 연출한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역시 디즈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이민자인 마리아와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 토니의 사랑을 그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 출신 아니아나 드보스가 원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니타 역을 맡아, 뛰어난 춤과 노래 솜씨, 그리고 연기력을 발휘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 (국제장편영화상)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에 이어 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단편 소설을 스크린에 옮겨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왓챠에서 오는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크루엘라' (의상상)

올해 오스카 의상상을 맡겨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을 들을 만큼 뛰어난 패션의 향연을 보여준 영화 '크루엘라'.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가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면서 런던 패션계를 발칵 뒤집을 파격 아이콘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의 연기 경합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디즈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 (장편애니메이션상)

아름다운 영상미, 신나는 음악으로 호평 받았던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올해의 장편애니메이션상 트로피를 쟁취했다. 영화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 중, 유일하게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이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 엔칸토와 가족을 구하려는 이야기를 다룬다. 해당 작품은 디즈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미 오브 더 데드' (팬 페이버릿)

신설된 팬 페이버릿, 즉 트위터 인기상 수상작에는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아미 오브 더 데드'가 차지했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YTN 이유나 (ly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