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윌 스미스, 아카데미 회원 사퇴 "이사회 추가 조치 받아들일 것"

'폭행' 윌 스미스, 아카데미 회원 사퇴 "이사회 추가 조치 받아들일 것"

2022.04.02.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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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오스카 시상식에서 초유의 폭행 사건을 일으킨 지 닷새 만이다.

1일(현지 시간) AFP·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이사회가 적절하다고 보는 추가 조치를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윌 스미스는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크리스 록과 그 가족, 친지, 전 세계 (시상식) 시청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이어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 다른 후보와 수상자가 축하를 주고받는 기회의 장을 빼앗았다. 다시금 관심이 후보와 수상자의 성취에 집중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폭행' 윌 스미스, 아카데미 회원 사퇴 "이사회 추가 조치 받아들일 것"

윌 스미스의 성명은 지난 30일 아카데미 이사회가 회의를 열고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앞서 그는 27일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에게 다가가 뺨을 치는 초유의 폭행 사건을 일으켰다.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한 헤어스타일로 농담을 던졌고, 이에 윌 스미스가 격분하면서 폭행으로 이어진 것. 윌 스미스는 무대에 난입해 크리스 록에 팔을 휘둘렀고, 관중석에 돌아와서도 "내 아내를 네 이름에 올리지 마라"며 수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다음 날 윌 스미스는 자신의 SNS 계정에 "폭력은 어떤 형태든 독이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크리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스스로가 부끄럽고, 내가 한 행동은 내가 되고자 하는 남자의 행동이 아니었다"라며 크리스 록에게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러한 윌 스미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측이 윌 스미스가 폭행 직후 시상식을 떠나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논란이 더욱 거세진 것. 하지만 윌 스미스 측이 이를 반박하면서 때아닌 진실공방에 휩싸이게 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가운데 윌 스미스가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추가 조치는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YTN 이유나 (ly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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